쯔양, 상습 폭행·40억 착취 속에서도 희귀암 투병 치킨집 도왔다

채태병 기자 2024. 7. 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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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희귀암 투병 중인 치킨집 사장 부부를 도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13일 '쯔양이 옛날통닭 4마리를 사 간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쯔양이 해당 치킨집을 찾은 이유는 점주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기 때문이다.

쯔양은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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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캡처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년간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과거 희귀암 투병 중인 치킨집 사장 부부를 도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13일 '쯔양이 옛날통닭 4마리를 사 간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2020년 12월 쯔양이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치킨집에 방문하는 내용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이 담겼다.

쯔양이 해당 치킨집을 찾은 이유는 점주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기 때문이다. 치킨집 사장 A씨는 "남편이 희귀암 투병 중인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장사도 안 돼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에게 지방육종이라는 희귀암이 생겼다"며 "총 5번의 수술과 3번의 재활을 거쳤다"고 했다. 그는 "화물차를 운전했던 남편은 일을 그만둬야 했고, 지인 소개로 치킨집을 열게 됐다"며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진 탓에 매일 사는 게 외줄 타기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쯔양은 A씨 가게에 방문해 "지금 있는 치킨 전부 달라"고 했다. 통닭 4마리를 포장해 간 쯔양은 집에 돌아가 인터넷 방송을 켜고 먹방에 나섰다. 쯔양은 방송 중 A씨 사연을 언급했고, 시청자들은 A씨를 돕고자 배달 주문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캡처


이후 A씨는 쯔양의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오랜만에 저희 영상을 다시 보고 싶어서 왔다"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남편 암이 재발해 지난주에 7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근황을 알렸다.

A씨는 "수술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 남편은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다"며 "응원해 주신 쯔양과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고,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쯔양은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착취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쯔양이 못 받은 정산금만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참다못해 (쯔양이) 형사 고소를 진행했지만, 불송치 결정이 났고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법적 대응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쯔양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며 응원을 보냈다. 쯔양이 아픔을 공개한 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이틀도 안 돼 구독자 수가 20만명가량 급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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