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2부리그' 최강, 아직 BLG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이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대참사를 극복하고 다시 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2024 LPL 서머(시드결정전) 2주 5일차 3경기에서는 BLG가 TES를 2-1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비리비리 게이밍(BLG)은 탑 이스포츠(TES)를 상대로 초반을 압도했으나 후반 밸류에서 무너졌다.

정글러 슌은 T1에게 찢겨버린 니달리를 활용해 이른 바텀다이브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탑 라이너 빈은 상대 3인의 습격 과정에서 엘크(애쉬)의 궁극기 지원을 받아 상대 탑 라이너 369를 잡아냈다.

그러나 메이코(오른)을 필두로 한 밸류픽을 앞세워 TES는 계속해서 반격했고, 결국 28분 BLG의 미드라인 1차타워를 공략하던 상황에서 상대 2인(나이트-온)을 잡아내며 바론을 획득했다. 31분 BLG의 반격도 있었으나, 36분 다시 바론을 획득해낸 TES는 42분 장로드래곤 교전을 완승하며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세트에서는 BLG가 3분 탑 솔로킬을 시작으로 탑-바텀을 서로간 반복해서 찌르는 혼전 속에서 앞서갔다. 특히 글로벌 골드를 TES가 2천 앞서가던 21분, 바론 부근 교전을 4-2로 크게 승리, 이후 바다의 영혼을 획득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24분 바론을 획득힌 BLG는 27분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BLG가 정글러 슌을 중심으로 소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쌓아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BLG는 바텀 라인에서 선취점을 내줬으나, 2분-6분 탑 라인 습격, 9분 바텀 카운터정글 무력화, 10분 미드라인 습격 등 슌이 가는 곳 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BLG는 13분만에 킬 스코어는 8-3, 글로벌 골드는 4500여를 앞서갔다.

이후에는 승부가 될 리 없었다. 26분 TES의 반격을 한 번 물리친 BLG는 바론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전원 처치,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세계 최강자' T1을 따라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6월간 아지르를 단 한 번 활용했던 TES의 미드라이너 크렘은 3세트 내내 '대상혁'의 아지르를 활용하기도 했다. 챔피언 폭(코르키-트리스타나 제외 사용불가)에 대한 피드백으로 볼 수 있었다.

지난 2023년 롤드컵부터 모든 국제대회를 빼앗긴 LPL은 이날 경기 결과로 BLG가 상위조 첫 승을, TES가 상위조 첫 패배를 받아들게 됐다.

한편, 1경기 상위조에서는 JDG가 LGD를 2-0으로 압살했으며, 2경기 하위조에서는 OMG가 EDG를 2-0으로 제압했다. 특히 JDG의 룰러-카나비는 1-2세트에서 각각 POG를 수상하며 조용한 활약을 이어갔다.

13일 오후 4시부터는 RA와 iG, WE와 RNG, 그리고 WBG와 NIP가 각각 마주한다. 특히 3경기에서 타잔의 WBG는 루키의 NIP에게 2전 전패를 당했던 과거가 있는 만큼, 상위 시드 진입을 위해 칼을 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BLG, TES, JDG 공식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