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고 기억 없다" 차량 반파 뺑소니 혐의 40대 구속

한라산 중턱 5.16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가 구속됐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0일 저녁 6시 30분쯤 제주시 5.16 도로에서 승용차 2대를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 사고 충격으로 밀려난 승용차와 전기차가 부딪치는 2차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A 씨는 그대로 1㎞ 넘게 더 운전해 승객 10여 명이 탄 버스까지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방향 차로가 모두 막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는 도주해 사고 현장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4시간 만인 지난 11일 아침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출근길에 A 씨를 우연히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신고자는 “사고가 났는데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옆에서 담배 피는 것을 보고, 얼굴을 기억해 놨었다”고 말했습니다.

무면허 상태였던 A 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채혈을 통해 음주와 마약 투약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