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혁이 잘 맞는 시기 온다” 꽃범호 변함없는 믿음…KIA 24세 미완의 거포, 언제 터질까 ‘지금이 적기’[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변)우혁이가 잘 맞는 시기가 온다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 미완의 거포, 변우혁(24)에게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초반으로 이어지는 이 시기는 굉장히 소중하다. 이범호 감독과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가치를 높일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전 1루수 이우성이 6월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햄스트링 힘줄 부상으로 빠졌다.
이우성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오지 못했다. 부위의 특성상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 변우혁은 이우성이 부상자명단으로 간 사이 빈 자리를 채운 상태다. 물론 그럼에도 주로 1루수로 베테랑 서건창이 나간다. 그런데 서건창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9에 불과하다.
서건창은 김선빈이 6월 중순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할 때부터 사실상 주전으로 뛰면서 전반기 막판부터 힘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플랜C로 변우혁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변우혁은 이 기회도 소중하다. 마지막 포지션 경쟁자 황대인이 아직 2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우혁은 기회를 영 못 살리는 모양새다. 12일까지 올 시즌 22경기서 타율 0.255 3타점 3득점이다. 장기라던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고, 전반적인 각종 수치가 작년보다 나은 부분이 거의 없다. 애버리지만 0.225서 다소 올랐을 뿐이다.
변우혁은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6회말에 마수걸이 솔로포를 뽑아냈다. 단, 4회말이 아쉬웠다. 0-13으로 뒤진 KIA가 모처럼 타자들의 응집력을 앞세워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변우혁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너무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박성한의 정면으로 가는 불운으로 이어졌다. 흐름상 거기서 한 방이 나오면 SSG를 좀 더 거세게 몰아칠 수 있었다.
KIA 타선이 워낙 막강해 티가 거의 나지 않지만, 이우성이 빠진 전반기 막판부터 1루는 분명히 고민이다. 서건창도 변우혁도 별 다른 임팩트가 없기 떼문이다. 이렇게 되면 2군에서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한 황대인에게 1군 콜업 기회가 올 수도 있다. 1,2루 수비 모두 소화 가능한 서건창보다 쓰임새가 적은 변우혁으로선 위기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12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우성이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서, 우혁이가 잘 쳐주면 좋겠는데 안 맞는 시기가 있으면 잘 맞는 시기도 온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오늘도 내보내니 좋은 타격을 해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변우혁이 선발 출전한 11경기서 KIA가 전승이었다. 12일 경기서 처음으로 졌다. 그래도 변우혁으로선 의기소침하면 안 된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징크스도 본인이 알 것이다. 긍정적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나로선 기다려주는 것밖에 없다.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게 내 역할이다. 다른 선수들이 안 맞을 때 우혁이가 칠 수 있는 상황이 분명히 생길 것이다. 그런 날을 위해서라도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