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난 쯔양 폭로 막기 위한 '이중스파이'…돈은 다 돌려주겠다"

김동현 2024. 7. 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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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렉카연합'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혹 속 인물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를 털어놨다.

이어 "쯔양 님 소속사에서 저에게 제보자 신상을 특정해 줄 것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다"며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유튜버들에게도 제보가 된 상태였다. 저는 제보자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해 제보 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해 제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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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렉카연합'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혹 속 인물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를 털어놨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씨)이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게 된 경위를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구제역 캡처]

이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쯔양 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익명 제보를 받았다. 쯔양 님에 대한 음해성 제보였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구체적이었기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쯔양 님 소속사 측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이후 쯔양 님이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쯔양 님 소속사에서 저에게 제보자 신상을 특정해 줄 것과 해당 내용이 폭로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냐는 부탁을 했다"며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유튜버들에게도 제보가 된 상태였다. 저는 제보자 신상을 특정하기 위해 유튜버들에게 접촉해 제보 내용을 취합, 그 자료를 소속사에 전달해 제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 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라며 "저의 이러한 '이중스파이' 활동으로 제보자 신상을 특정했고 고소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사진=쯔양/구제역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그러나 제보 내용은 널리 퍼진 상태였고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제 사비로 슈퍼챗, 계좌 이체 등 후원금을 건네 쯔양 님 폭로 영상이 제작되는 것을 막았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 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쯔양 님의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 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액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구제역, 카라큘라 등이 소속된 일명 '렉카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를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고 주장하면서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구제역과 전국진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에는 유튜버 전국진과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금전적 탈취를 계획하는 대화가 담겼다. 특히 구제역은 카라큘라 등 유튜버들에게 "엿 바꿔 먹는 게 나을 것 같냐" "내가 봤을 땐 현찰로 2억은 받아야 한다" 등 발언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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