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히자 "이제 진짜 금리인하"…일제히 반등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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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 부진했던 미국 주택건설, 주택용 태양광, 자동차 등 금리 민감주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건설 경기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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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 부진했던 미국 주택건설, 주택용 태양광, 자동차 등 금리 민감주들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권가 예상을 밑돈 점도 이들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은 7.26% 상승한 149.73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7월5~11일) 기준으로 보면 9.88% 상승했다. DR호튼에 이어 대표적인 건설주로 꼽히는 레나, NVR, 퓰테그룹 역시 최근 5거래일 동안 각각 9.08%, 8.51%, 8.94%올랐다.
주택 건설주들은 올해 들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부진한 등락률을 보였다. DR호튼은 올 해 들어 6월 말까지 5.97% 하락했고, 레나 역시 1.6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은 15.13% 올랐다. 구매자가 거액의 은행 대출을 껴야하는 주택 건설업의 특성상 고금리가 지속되면 주택건설 경기 역시 부진해진다.
그러나 최근 미국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건설 경기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미국 평균 모기지 금리(30년 만기 기준)는 5월2일 연 7.22%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최근 6.89%까지 내려왔다. 지난 11일 발표된 6월 CPI 지수가 전문가 예상치(전년대비 3.1%)를 밑돌며 3% 수준을 기록한 것도 Fed가 곧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레이먼드제임스는 "모기지 금리가 6%대 초반까지 내려간다면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도 주가가 살아나고 있다. 물류창고 리츠인 '프로로지스'는 최근 5거래일 사이 5.71%, 바이오 오피스 전문 리츠인 '알렉산드리아 리얼에스테이트 에쿼티'는 6.49% 각각 상승했다.
리치 힐 코헨&스티어스캐피털매니지먼트 부동산 전략담당은 "오피스 리츠들의 펀더멘털은 견고한 만큼 금리 인하가 상장 리츠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금리에 영향을 받는 다른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용 태양광 업체인 선런은 올 상반기 39.05% 급락했지만 최근 5거래일 사이 32.37% 급등했다. 태양광용 마이크로 인버터업체인 엔페이즈에너즈도 최근 5거래일 사이 10.98% 상승했다. 주택용 태양광은 초기 설치비용이 커 고금리 환경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자동차 업종도 금리 인하 수혜를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리비안은 20.4%, 루시드는 28.79% 각각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드(5.56%), 제너럴모터스(2.68%) 역시 강세였다.
다만 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금리 민감주들의 주가가 재차 하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캐나다 투자은행 BMO는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지만 상반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헸던 만큼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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