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집중호우에 가축 76만마리 폐사…여의도 36배 농작물 침수

이정구 기자 2024. 7. 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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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0일 나흘간 내린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가축 76만 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가축 76만7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에서 지난 11일 주민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바라보고 있다./뉴스1

폐사한 가축은 육계 등 가금류가 76만4100마리로 대부분이고 돼지와 소가 각각 650마리, 41마리였다. 침수,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축사 면적은 12만5809㎡였다. 충남이 12만5433㎡로 대부분이었고, 충북과 전북이 각각 246㎡, 130㎡였다. 경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호우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농작물 피해도 컸다. 이번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만756㏊ (헥타르·1㏊는 1만㎡)로, 하루 만에 400㏊가량 늘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1만5000개 규모다. 약 3128만평으로 여의도 면적(2.9㎢·87만평)의 36배에 달한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544㏊가 침수됐다. 이어 경북(1759㏊), 전북(1192㏊)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벼가 7730㏊로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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