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만 떠오르는 걸 어째…김건희 여사의 '읽씹' 당한 그 문자[뉴스뒷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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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해당 녹취는 10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자를 보면, 굉장히 중대 사안이지 않습니까? 디올백 문제에 대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인데, 김건희 여사 문자를 잘 보면, 이 문제가 김건희, 한동훈 두 사람이 합의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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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정주 기자
왜 자꾸 김건희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겁니까
▶윤지나> 김건희 여사가 총선 기간 중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자에게 보냈던 문자가 읽씹 당했다는 이슈와 관련해 대환장의 멀티버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싸가지론, 오락가락론, 대선패배책임론, 당무개입론 등등…같은 일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과 평가, 접근법을 갖고 있습니다.
▶김민하>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랬대요. "이거 공개해가지고 다 망했다, 지금 이득 본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한동훈 위원장 싸가지 없다 이렇게 된 거죠. 그다음에 원희룡 전 장관 기회주의자 이렇게 된 거죠. 윤석열 대통령 소인배 된 거예요.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경향신문에 보도된 얘기들을 보면 김건희 여사는 측천무후다. 그러니까 일정 정도 싸가지론 당무 개입론 등등등 다 일정 정도 다 그럴듯하고 그게 맞네 싶은 부분은 다 있는 거예요. 영남 고령층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싸가지론이 아무래도 좀 영향을 미치겠죠. 근데 그게 어느 정도나 될까 생각해 보면은 표심이 뒤집어질 정도가 될까 그건 의문인데 수도권에 그리고 특히 지금까지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우호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당원 내지는 지지층의 입장에서 보면 다시 한 번 환기가 되는 겁니다.
▶윤지나> 당무 개입론이 다시 한 번 환기가 돼요.
▶김민하> 아 그렇지, 혹시 이번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지 않고 원희룡 전 장관이 대표가 되면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그렇지 않아도 국정 개입이라든지 인사 개입이라든지 이런 의혹 의구심 문제 제기 이런 것들이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그런 상황에서 혹시라도 당 대표한테 저렇게 뭔가 문자를 보내거나 하면 그거에 대해서 답을 안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고 그거를 사실은 한동훈 전 위원장 측이 잘 이용을 한 거죠.
그러니까, 도대체 문자를 왜 깐 겁니까
▶김민하> 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그러니까 왜 생각나게 하냐고요. "코끼리는 생각을 하지 마" 유명한 얘기 있잖아요. 김건희 여사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드는 순간이 돼버리죠.
▶이정주> 비슷한 결로 다른 얘기인데 제가 들었던 얘기 중에 국회의장 선출할 때 있잖아요. 민주당 의원들한테 추미애 후보가 우원식 후보한테 왜 졌냐 물어보니까, 추미애 후보가 나와서 그 얘기를 했다는 거야. 제가 누굽니까?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부터 자기의 과거사를 줄줄…민주당 의원들끼리 그래, 이번에는 강성 추미애가 필요하지 하고 있는데 제가 누굽니까? 노무현 대통령 탄핵, 윤석열 총장하고 싸워서 뭐 어쩌고 저쩌고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논란 때 뭔가 해보려다 빠개지고 이런 식의 얘기를 자기는 반성차원에서 하면서 이제 그렇지 않게 하겠다~ 그랬대요. 사람들이 잊고 있다가 그걸 듣고 맞아, 맞아, 저게 추미애지, 하면서 우원식 찍고.
▶윤지나> 반성을 하든 뭘 하든 기본적으로 불리한 프레임을 떠올리게 하면 안되는데요.
한동훈의 특장 기술에 걸려버린 김건희 여사의 '읽씹' 문자
문자를 보면, 굉장히 중대 사안이지 않습니까? 디올백 문제에 대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인데, 김건희 여사 문자를 잘 보면, 이 문제가 김건희, 한동훈 두 사람이 합의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예요. 합의도 아니고 김건희 대사가 결단하면 가능한 문제예요. 일반적으로 어느 정권의 영부인이 어떤 논란에 휩싸였을 때, 이렇게 처리가 되면 안되잖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김건희 여사는 할 수 있다! 식사를 해서 풀어라, 전화를 한번 해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서 얘기를 해라, 무슨 댓글팀으로 내가 너를 안 건드렸다 이런 얘기를 다 하는 걸 볼 때, 평상시에도 이런 식사 자리를 조율해가지고 마련을 한다든지 이런 건 정무적 판단이나 기획을 하고 있으니까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게 가능하다, 이런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얘기라는 거죠.
▶윤지나> 문자사태로 우리가 그동안 의문점으로 가졌거나 아니면 소문으로만 알고 있었던 얘기들만 확인시켜 준 측면이 있어요.
이 정도 정무 수준을 보여주며 항구적인 항전 상태로 돌입할 듯
▶이정주> 정무 수준이 딱 이 정도예요. 전통적인 셈법으로 볼게요. 이 문자를 누가 먼저 뿌리냐 했을 때 문자를 양쪽에 갖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조금 세련된 정치로 봤을 때는 저는 한동훈 쪽에서 먼저 역간계를 쓴 줄 알았어요. 이걸 먼저 터뜨려서 마치 윤 대통령 쪽에서 이런 문자가 나왔을 거라고요. 진행하고 해명하다가 상대가 자폭하길 바라는 거죠. 이게 삼국지에 나오는 아주 세련된 정치인데, 제가 여러 번 말하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잼버리 파행, 엑스포 탈락 이런 걸 쭉 겪어본 결과, 여기는 삼국지도 아니고 그냥 원시시대 수준으로 생각하면 돼요. 그냥 고인돌 갖고 와서 돌 부수고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지 무슨 창 쓰고 이러지 않습니다.
▶김민하> 그래서 옆에서 조언을 하면, 우리가 그런 능력 있으면 선거 이겼지, 그래요.
▶이정주> 모 의원이 그러더라고요. 그런 건 민주당이 하는 거야~ 거의 자조하듯이. 민주당 그런 거 잘해요. 선동선전하고 뒤로 빼고 앞으로 내놓고. 역간계도 쓰고. 근데 여기는 그게 안되는 게 정말 비참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결국 하고 싶었던 얘기가 너 때문에 총선 졌어 인마, 그러니까 전당대회 나오면 안돼 이 거 아닙니까. 그러면 향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제가 들은 여러 얘기 중에 가장 설득력 있는 게 뭐냐면,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의원이 대표 안 된다고 해서 당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지지 여부를 떠나서 한 번 보세요. 한동훈 후보가 안 되잖아요, 그럼 이번에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던 비례대표 합해서 17명의 의원이 있습니다. 주진우, 배현진, 김형동, 장동혁, 박정훈 의원 등등. 이미 얼굴 다 까고 따라다니고 있죠. 이 사람들이 거부권 넘기 위한 표수, 야권 192석 플러스 알파 나머지 그 8석에 안 들어갈 것 같아요? 윤 대통령 측에서는 한 후보가 이겼을 때 걱정을 하는데, 저는 사실 이겼을 때 후폭풍보다 한동훈 후보가 안 됐을 때 후폭풍이 굉장히 클 거다. 용산이 굉장히 우려하는 법안들이 통과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요. 너무 구석으로 몰면 안 돼요.
▶김민하>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나 이쪽에는 자기들이 이길 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아요. 최대한 어쨌든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이번에 많은 생채기를 내놓고 그다음에 대표가 돼서 여러 가지 정치 현안들이 있고 선거도 치르고 할 거잖아요. 만약 보궐선거 성적이 안 좋다, 그러면 지금까지 생채기도 내놨는데 보궐 선거 졌으니까 물러나세요, 이런 거 하면서 또 싸우는 거죠. 일종의 항구적인 항전 상태에 돌입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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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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