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 우려"...북한 "나토가 세계평화 위협"

김잔디 2024. 7.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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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 정상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경계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독일과 일본 정상도 북러의 밀착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를 우려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유감을 표했고, 북한은 나토 공동성명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틀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러 관계 강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과 이란이 군수품, 무인항공기 등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추긴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일본과 독일 정상도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서 비롯하는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 시간 12일 기시다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를 우려한다"며,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는 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도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독일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제적 우려에 러시아와 북한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조금 전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나토의 공동성명에 대해 '불법 문서'라며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북한 외무성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문서로,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 강령"이라며 "가장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전 세계적인 전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던 러시아도 현지 시간 12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협박, 위협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존 방침을 수정하겠다는 위협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뒤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조치에 맞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러시아를 "나토 동맹국의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나토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은 나토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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