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시승기] 캐딜락 XT6, 쾌적한 공간에 아메리칸 럭셔리까지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캐딜락 'XT6'는 겉보기에 둔하고 크기만 큰 미국차라는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XT6를 몰아본 결과 강력한 힘과 아메리칸 럭셔리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XT6 '스포츠' 트림이다. XT6는 국내에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시승은 지난 9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경기도 파주시, 시내주행 등 187km다.
XT6를 처음 마주하면 압도적인 크기에 확실한 미국차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특히 단단해보이는 외관은 VIP들이 타는 방탄차를 보는듯 하다.
XT6는 겉보기와 같이 실제 제원도 어마어마한 크기로 존재감을 자랑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50㎜, 전폭 1965㎜, 전고 1750㎜, 축간거리 2863㎜다.
전면은 큼직한 캐딜락 로고와 그릴이 날렵한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전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측면은 루프라인이 돋보인다. 직선을 많이 사용했지만 곡선을 절묘하게 섞어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또, 도어 아래쪽에 크롬라인을 넣어서 전면과 후면을 연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후면은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 흐름을 계승한 리어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한 모습은 근육질 남성을 연상케 한다.
실내는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다. 캐딜락은 '컷 앤 소운(편물로 짠 천을 재단해 봉제한 것)' 공법을 통해 정교한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한다. 모든 좌석에 최고급 소재 중 하나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적용하고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 모두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다. 또, 캐딜락 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기반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나가며 단정한 느낌과 시각적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큰 차체에 비해 너무 작게 느껴져 아쉬웠다.
2열과 3열의 공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2열은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더라도 레그룸이 주먹 2개, 헤드룸이 주먹 1개반 정도 나와 누가 앉더라도 여유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다. 3열은 레그룸이 손가락 2개, 헤드룸은 주먹 1개가 나와 다른 차량 3열에 비해 넓은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XT6의 진가는 적재공간에서 드러난다. 기본 적재용량은 356L지만 3열을 접으면 1220L, 2·3열 모두 접으면 2229L다. 특히 2·3열 접는 경우, 모두 평탄화가 되기 때문에 차박에도 최적화된 모습이다.
주행 성능도 만족스럽다. XT6는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XT6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마치 픽업트럭을 운전하는 것처럼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묵직한 느낌이 있다고 힘이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 급가속이 필요할 때는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하다.
급격한 코너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 긴 차체와 무거운 차량 무게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게 넘어간다. 특히 노면에 대한 반응이 빠르고 핸들을 급하게 꺾더라도 차량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숙성도 만족스럽다. 저속에서는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으며, 고속에서는 엔진음이나 풍절음이 약하게 들렸지만, 대화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XT6는 크기만큼 연료 효율은 낮은 편이었다. XT6의 공인 복합연비는 8.3km/L다. 실제 180km 가량을 운전해보니 7.2km/L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XT6는 여유로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가족 혹은 복수 지인과의 장거리 여행, 차박 등 다양한 활동에 어울리는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쾌적한 공간에 아메리칸 럭셔리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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