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림팩 훈련 현장에 무지개가?…율곡이이함장 “SM-2 실사격 성공 예감”

정충신 기자 2024. 7.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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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연합해상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RIM of the PACific)에 참가 중인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 김봉진(대령) 함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인 도선사가 촬영해 보내준 사진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김 함장은 이 사진을 보고 다음날 있을 림팩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실사격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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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내 1000여 개 표적…수직발사대 솟구쳐 올라 단발에 요격 성공
지난 8일 SM-2 실사격을 위해 하와이 바다로 출항하는 한국 이지스함 율곡이이함 뒤로 무지개가 떠 있다. 사진은 미국인 도선사가 찍어 김봉진 율곡이이함장에게 보내줬다고 한다. 김 함장은 이 사진을 보고 다음날 있을 실사격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해군 제공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연합해상훈련인 2024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RIM of the PACific)에 참가 중인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 김봉진(대령) 함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인 도선사가 촬영해 보내준 사진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와이 바다 율곡이이함 뒤로 찬란한 무지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김 함장은 이 사진을 보고 다음날 있을 림팩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실사격 성공을 예감했다고 한다.

9일 훈련은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대공 무인표적기를 향해 SM-2 함대공유도탄을 발사해 명중시키는 것이었다.

"함대사령부로부터 적 지대함유도탄 발사 징후 포착 수신했습니다!"

9일 오전 하와이 인근 해상. 율곡이이함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적 유도탄 도발 가능성을 접수한 율곡이이함은 대공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총원 전투배치를 발령했다. 이어 스파이 레이더(SPY-1D) 집중 탐색 구역을 설정하고, 탐지작전에 돌입했다. 스파이 레이더는 4400여 개의 안테나 소자가 전파를 쏴 1000㎞ 범위 내 1000여 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20여 개의 목표물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사격통제부사관이 미상 비행물 접촉을 보고하자, 전술통제관이 표적 정보 확인을 지시했다. 해당 표적은 적 유도탄으로 판명됐다. 율곡이이함은 적 유도탄으로 모사된 대공 무인표적기가 교전 가능 거리로 접근하자 함대공유도탄 발사를 준비했다.

"SM-2 Fire!" "5, 4, 3, 2, 1!"

2024 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율곡이이함이 9일(현지 시간)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대공 무인표적기를 향해 SM-2 함대공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 제공

김봉진 함장의 명령과 함께 함수에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SM-2 함대공유도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쳐 올랐다.

잠시 후 SM-2 함대공유도탄이 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요격에 성공하자 율곡이이함 전투지휘소는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함대공유도탄 실사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대공 무인표적기를 요격하기 위해 하와이 바다 율곡이이함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SM-2 함대공유도탄. 해군 제공

김봉진 함장은 "이번 실사격 훈련은 표적 탐지 및 교전 절차를 숙달하고, 전투체계와 유도탄 운용 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도록 전투준비태세를 더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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