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과 나토가 세계평화 위협”…정상성명 반발

김호준 기자 2024. 7.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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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을 두고 "불법 문서"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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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담화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최근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을 두고 "불법 문서"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이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의 대결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북한은 또 "누가 지난 10여년간 아시아 지역의 친미 추종국들을 나토에 끌어들이려고 집요하게 시도해왔는가"라고 지적한 뒤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이 참석하며 협력 확대를 추진한 점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초미의 도전인 미국의 군사 블록 확장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도 미국이 중동 정세 격화의 책임을 자국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최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중동 지역 당국자들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며 북한 위협 대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데 대해 "(우리를) 악마화해 보려는 미국의 모략중상 책동"이라며 몰아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 하마스가 북한산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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