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선 이어 경의선까지 철거 정황…남북 통로 단절

최지원 2024. 7. 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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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을 잇는 육로 단절에 나선 북한이 경의선 철로를 없애고 있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동쪽의 동해선에 이어 서쪽에 있는 철로까지 끊고 있는 건데요.

남북 간 연결통로가 모두 막히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 개성역과 군사분계선을 연결하는 경의선 북측 구간에서 철도 침목과 레일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매일 12시간씩 일을 시키면서 철야 작업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남북연결 통로를 모두 끊고 있다는 겁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접경지역의 남북 연결을 철저히 분리시키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 3월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의 가로등을 뺐고 두 달 후에는 동해선의 철로를 제거했습니다.

비무장지대 근처 일부 지역에서는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들로 남북을 잇는 통로는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군 통신선과 남북 연락채널에도 1년 4개월째 응답이 없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경의선에 얽힌 차관 상환 의무가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사업은 우리의 차관 지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에 차관 상환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하며…."

그러면서 남북한 합의정신을 위반해 경의선을 철거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경의선 #동해선 #남북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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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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