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밤잠 설치게 하는 `야간뇨`… 잘못된 수분섭취 때문?

강민성 2024. 7.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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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 깨서 화장실을 가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면 잠을 깊이 자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다음날 피곤함이 몰려오는 일이 반복돼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질 수 있다.

야간뇨가 반복되는 사람들은 잠자기 2~3시간 전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자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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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진: 아이클릭아트>

밤에 자다 깨서 화장실을 가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면 잠을 깊이 자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다음날 피곤함이 몰려오는 일이 반복돼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질 수 있다.

야간뇨는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자다가 깨는 증상이다. 밤에 한 번 이상 소변 때문에 일어나야 한다면 야간뇨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야간뇨는 대다수가 한번쯤 겪어본 일이기에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룻밤에 두 번 이상 야간뇨로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우리가 잠을 자는 7~8시간 동안에 소변의 양은 하루 생성량의 약 20%밖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밤에 적게 소변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에는 소변 때문에 잘 깨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밤에 소변이 더 많이 만들어지게 되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당뇨병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 만성질환이 없는 젊은 층은 저녁에 물을 많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방광에 힘이 약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가 느껴지게 돼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될 수 있다. 사람의 방광의 용량은 400~500ml 정도인데 보통 절반 정도 차면 요의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방광 근육에 탄력성을 잃게 되고 방광을 조절하는 신경이 약해져 예민해지게 된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야간뇨가 발생하면 수면이 끊기고, 다시 잠들기 어려워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올바른 수분 섭취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 야간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물을 하루에 1리터 정도만 마셔도 충분하고, 저녁 식사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 전문의는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정보는 잘못된 정보"라면서 "무조건 많이 마시기보다 필요한 양을 적절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매체에서 물을 2리터 이상 마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분은 물, 음료, 음식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 때문에 무조건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야간뇨가 반복되는 사람들은 잠자기 2~3시간 전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하고,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자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또 방광의 힘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에는 염분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저녁 식사로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 국물을 다 마시기보다는 젓가락으로 건더기만 건져 먹는 습관을 가지면 염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식후에 과일을 먹는 습관도 자제해야 한다. 여름에 덥다고 수박이나 참외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잔뜩 먹거나 시원한 맥주 등을 먹고 자면 소변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목이 마를 경우를 대비해 침대 옆에 물컵을 놓고 자는 사람도 많은데, 중간에 물을 마시기보다, 가습기를 틀고 자는 것이 더 도움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 이상,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저녁 식사 후 30분 후 소량의 물과 함께 약을 먹을 것을 권한다. 또한 다른 신체적 질환이나 호르몬 문제 등으로 야간뇨가 생긴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녁 시간에 소변을 많이 만들어내는 카페인을 삼가해야 하고, 자기 전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을 차단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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