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나토가 세계 평화에 중대 위협”

김태준 기자 2024. 7.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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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7월 1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불법 문서”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워싱톤수뇌자회의선언’이라고 명명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고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으로 가장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며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나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또 “오늘날 미국의 군사블럭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국제 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 경쟁을 유발시키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며 “누가 지난 10여 년간 아시아 지역의 친미 추종국들을 나토에 끌어들이려고 집요하게 시도해 왔는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이 참석한 것을 겨냥한 말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이 중동 정세 격화의 책임을 자국에 돌리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최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중동 지역 당국자들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면서 북한 위협 대응을 다룬 데 대해 “(북한을) 악마화해보려는 미국의 모략중상 책동”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 하마스가 북한산 유탄발사기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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