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어떤 업체?[현대차그룹 실적 리포트②]

현대위아, 2분기 영업익 15% 증가 전망
제조업 회복세로 공작기계 부문 호조
완성차 판매 순항에 부품 사업도 '순항'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순항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큰 폭 늘어날 수 있어 주목된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2897억원, 영업이익 751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2% 늘어날 전망인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2%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로 엔진과 모듈, 등속조인트, 4륜구동 부품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동시에 현대차그룹 내 유일의 설비 제작 공급업체로 공작기계 사업까지 맡고 있다.

현대위아의 2분기 영업이익 급증도 바로 이 공작기계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 공작 기계 모델인 XF 시리즈와 범용기인 KF 시리즈 판매가 호조세다. 이중 XF6300은 항공과 우주, 의료 등 초정밀 가공에 쓰이는 설비다.

이 제품은 정밀 가공에서 가장 중요한 본체의 강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공물을 올리는 베드와 주축의 이송축 역할을 맡는 컬럼을 모노블록(Monoblock) 구조인 일체형으로 만들어 강성과 진동 흡수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경쟁 기종보다 강성이 30% 더 강화됐다. 공작기계 가공 능력을 결정하는 제2의 요건인 이송 속도와 공구 교환 속도도 세계 최고라는 평이다.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또 다른 공작기계인 KF 시리즈도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대부분 금속 가공에 적합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판매 호조로 현대위아의 본업 격인 자동차 부품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완성차에 대한 관심이 4륜구동 쪽으로 쏠리며 현대위아의 장점인 4륜 구동 부품 판매가 대폭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현대위아 차 부품 매출이 전년 수준인 2조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2% 늘어난 6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부품 사업과 공작기계 사업이 모두 순항하며 현대위아 연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증권가는 현대위아가 올해 연간으로 매출액 8조8313억원, 영업이익 280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81%, 22.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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