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후반기 승률 꼴찌···방망이 컨디션 언제 돌아올까
‘디펜딩 챔피언’ LG의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다.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4연패에 빠졌다. 한때 1위 도약을 노렸던 LG는 이제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LG는 지난 1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직전 KIA전 스윕패에 이은 4연패다. 4위까지 내려온 LG는 1위 KIA와 6.5경기 차이다. 5위 SSG와의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상위권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날 한화전에서 LG는 8개의 안타를 쳤지만 이 중 하나도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무려 8번의 삼진과 3번의 병살타가 치명적이었다. 간신히 베이스를 채워도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가 채워져 무위로 돌아가는 허무한 이닝이 반복됐다. 1회와 2회가 선두 타자의 볼넷 출루 이후 삼진과 병살로 끝나는 동일한 패턴이었다.
LG는 후반기 4게임 동안 득점이 8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꼴찌다. 출루율 역시 0.295로 최하위다. 이 기간 병살타는 총 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풀리지 않는 타격이 지표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부상 이탈했던 주전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즉시 리그에 적응해 팀을 구원해 내기는 쉽지 않다.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한 달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최원태는 전날 복귀전을 치렀으나 1회에만 한화에 3점을 내어주며 끌려갔다. 최원태는 5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LG는 7월 들어 1승 6패로 리그 승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연이어 부상 이탈했던 선발 투수들이 하나둘 복귀해 비로소 100%의 로테이션이 갖춰졌다. 이제 관건은 타격 강화다. 부상 복귀한 문성주와 간판 외인 타자 오스틴이 7월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격 흐름을 되찾아야 5위 추락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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