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터널안 화재 발생” 시험방송... 고속도로 이용객 ‘火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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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사전 안내 없이 화재 대피 시험 방송을 해 터널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20분터 9시30분까지 터널 모든 구간에서 화재 대피 시험 방송이 송출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터널 안 전광판에 시험 방송 중이라는 안내를 띄우긴 한다"며 "육성으로 시험 방송임을 알리지만 사람이 직접 방송하다 보니 계속 안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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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터널 안에서 화마에 덮친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1. 지난 9일 출근하기 위해 인천김포고속도로 터널을 이용한 A씨. 듣고 있던 라디오 방송이 갑자기 멈추더니 “터널 내 화재가 발생했으니 밖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고 A씨는 공포에 휩싸였다. 당황한 A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달려야 할지, 멈춰야 할지 고민하다가 서행으로 터널을 빠져나왔다.
#2. 지난달 B씨도 같은 방송을 들었다. 터널 안 스피커에서도, 차량 라디오에서도 불이 났다는 방송이 나왔다. 해저터널이라 꼼짝없이 갇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B씨는 놀라서 급정거 했다가 곧바로 최대한 빠르게 터널을 빠져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차량 운행을 계속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사전 안내 없이 화재 대피 시험 방송을 해 터널을 지나는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인천김포고속도로 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20분터 9시30분까지 터널 모든 구간에서 화재 대피 시험 방송이 송출됐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1개월 1차례씩 대피 시험 방송을 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터널 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터널 내 운전자들은 밖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내보낸다.
하지만 “시험 방송 중”이라는 안내는 하지 않아 운전자들은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특히, 터널 안 방송은 물론, 라디오 채널을 통한 방송도 함께 송출하는데다 운전자들이 많은 출근 시간대에 시험 방송을 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또 터널 안에는 긴급 전화만 설치돼 있을 뿐, 비상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는 찾아보기 힘들다. 터널 입구 전광판에 전화번호를 적어놨지만 이마저도 전광판 문구가 계속 바뀌어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터널 안 전광판에 시험 방송 중이라는 안내를 띄우긴 한다”며 “육성으로 시험 방송임을 알리지만 사람이 직접 방송하다 보니 계속 안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안내 멘트를 주기적으로 방송해 운전자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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