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만 만나면 작아지는 곰…'두산맨' 시라카와,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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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잠실에서 첫선을 보인다.
시라카와는 1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라카와가 삼성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두산과 삼성의 구름 관중이 예상되는 잠실벌에서 시라카와가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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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잠실 삼성전서 첫 등판
두산, 올해 삼성전 1승 9패 열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잠실에서 첫선을 보인다.
시라카와는 1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맨'으로 처음 서는 경기다.
부담이 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에 1승 9패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날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패하며 삼성전 6연패에 빠졌다.
3위 두산(47승 2무41패)은 2위 삼성(47승 2무 41패)를 1게임 차로 쫓고 있다. 나란히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대라는 점에서 삼성에 대한 일방적인 열세는 더욱 달갑지 않다.
삼성전 연패 탈출의 임무를 받고 시라카와가 출격한다.
시라카와는 올해만 두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는 5월 말 SSG의 손을 잡고 KBO리그에 처음 입성했다. 당시 시라카와는 KBO리그의 첫 번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큰 관심을 모았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부상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제도가 시행된 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에 온 건 시라카와가 처음이었다.
이후 시라카와는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중 낯선 리그에 뛰어 들었지만 5경기에 등판, 이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SSG와 계약이 끝난 뒤 이번엔 두산이 시라카와에게 손을 내밀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국인 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두산은 시라카와와 지난 10일 계약기간 6주, 총액 400만엔(약 3460만원)에 사인했다.
종전 SSG와 180만엔(약 1560만원)에 계약했던 시라카와의 몸값이 두 달 여 사이에 두 배 이상이 올랐을 만큼 그를 향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시라카와가 삼성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KBO리그 합류 후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것 역시 처음이다.
시라카와는 SSG 소속이던 지난달 7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 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에 그친 바 있다. 열띤 팬들의 함성에 긴장을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두산과 삼성의 구름 관중이 예상되는 잠실벌에서 시라카와가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다만 SSG의 홈 구장인 문학구장보다 넓은 잠실 구장에서는 피홈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이날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 원태인은 올 시즌 16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5월 2일 한 차레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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