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바다 일출 보며 수영하고 망고 따는 호캉스…MBTI ‘I’ 추천여행 [오! 여기]

집 밖에 나가면 기가 빨리고 텐션이 떨어지는 MBTI가 I(내향)인,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멍하니 있고 싶지만 그렇다고 너무 늘어져 있는 것도 싫은, 호캉스에 살짝 액티비티를 끼얹은, 그런 휴가를 즐기고 싶은 기자에게 다낭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는 좋은 선택이었다.

망고와 허브를 넣어 만든 웰컴 티를 내온 스티븐 누엔 세일즈 마케팅 부장은 “리조트 내 망고나무가 수백 그루”라며 “투숙객들이 마음껏 따도 되고 드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인기 덕분에 베트남에서 한국이 넘버원”이라며 ‘모범택시 시즌2’ 촬영을 도운 일, 한국 여행을 갔다가 삼계탕 맛에 반한 일, K팝 그룹 블랙핑크가 다낭에 왔을 때 다낭 공항이 블랙과 핑크로 장식됐던 일 등을 수다스럽게 말했다. 그만큼 리조트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했다.
# 바다 일출과 정원 뷰가 아름다운 122개 넓은 빌라
이곳에는 2~4개의 침실로 구성된 총 122개의 빌라가 있다. 328~425㎡ 규모 각 빌라에는 아기자기한 정원과 전용 수영장 그리고 우아한 유럽풍 침실과 거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탁 트인 바다와 열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창문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욕실은 세면대가 넓어서 화장품을 좌르르 늘어놓고 메이크업하기 좋다. 넓은 거실 공간에서 함께 휴식을 취하거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목재 데크의 선라운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편안한 소파에 누워 대형 LED TV로 영화를 감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넓은 객실로 이뤄진 단지라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다.

빌라 단지 안에는 그레이트 룸, 트라이탄 레스토랑, 몬순라운지 등 식당이 세 곳이나 있다. 리조트 내 이동 수단으로 버기가 있어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 스파 시설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 피트니스는 24시간 운영된다.

빌라 단지는 해변과 붙어 있어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 아침 해변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의 웃는 소리에 일찍 깰 수도 있다. 일출이 시작되고 푸른 하늘빛과 금빛, 주황빛이 어우러지는 광경은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찰나의 호사스러움을 즐긴 뒤 발걸음을 돌리며 리조트에서 마련한 요가 강습이 기다리고 있다. 강습은 리조트 메인 풀장 옆에서 열린다.
밤에는 인근에 사는 베트남가족이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에서 베이비크랩을 잡는다. 다섯 살 아이가 작은 손으로 모래 속에 숨어 있는 게를 콕 집는다. 빠른 손놀림이 제법 야무지다. 이렇게 잡은 게는 집에 가져가 튀겨 먹는다고 한다.
# 푸짐한 해산물 세트 메뉴, 출장 BBQ, 김치찌개가 나오는 조식

빌라 출장 BBQ(BBQ in villa-Platinum Package with private chef)는 로맨틱하고 근사한 저녁 식사로 손색이 없다. 요리사들이 와서 전용 수영장 데크에서 바비큐를 구워준다. 곁들여 먹을 밥, 누들, 스프, 반찬, 과일, 음료 등도 뷔페식으로 빌라 안에 풍성하게 차려진다. 서빙 서비스까지 해줘 빌라 안은 근사한 레스토랑이 된다. 바비큐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양념이 맛있다. 게살수프는 게살이 많이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수프에 고추 한 개씩을 넣어서 먹으면 금상첨화라는 여행 작가의 추천에 따라 먹어봤더니 더욱 맛이 좋아졌다. 다낭 고추의 맛은 한국 고추와 비슷했다. 맵기는 일반 고추와 청양고추 중간 정도였다.

일반 뷔페 조식은 만호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다. 고기에 숙주와 고추, 파, 마늘 등을 내 맘대로 토핑할 수 있는 즉석 베트남 쌀국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 국물이 매우 시원하다. 한국 손님이 많은 만큼 김치찌개, 무김치, 배추김치도 갖춰져 있다. 다낭 지역 음식은 대체로 향신료가 적게 들어간다. 향신료 입문자들에게 좋다.

# 67m 거대 관음상, 아찔한 수상 공연, 크루즈 타고 야경 감상


밤이 되면 헬리오 야시장에도 들러보자. 다낭 롯데마트 근처 깔끔하고 젊은 감각의 야시장이다. 먹음직스럽게 구운 꼬치와 베트남식 전인 반쎄오, 베트남 쌀국수, 맥주를 사서 야시장 중앙 테이블 석으로 가져와 먹는데, 음식들이 개당 1000원 정도 한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깨끗한 채반에 반쎄오, 야채, 고기 꼬치, 쌀국수, 베트남 특제 소스 등을 담아 내온다. 사람이 너무 많지 않아서 쾌적한 분위기에서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다낭 한강에서 야경을 즐겨보자. 크루즈 위에서 칵테일 한잔을 즐기며 황금빛 붉은빛으로 변신하는 용 다리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용 다리는 다낭의 명소인데 주말 밤 9시가 되면 ‘불 쇼’를 하니 시간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다. 크루즈 3층에선 디제이가 K팝을 틀어주는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리도 제법 있다. 시끄러운 음악이 싫다면 2층 난간으로 내려와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크루즈가 강을 한 바퀴 도는 데는 1시간이 걸린다.
다낭=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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