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에 튜브끼고 37시간 표류…바다 한가운데서 구조된 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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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중국인 여성이 약 37시간 만에 80여 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구조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10일 오전 7시 50분쯤 지바현 노지마자키 해안에서 약 11km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으로부터 한 여성이 바다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행방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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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중국인 여성이 약 37시간 만에 80여 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구조됐다.
10일 TV 시즈오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혼슈 시즈오카현의 시모다 시라하마 해수욕장에서 친구와 물놀이하던 한 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상보안청(일본 해경)은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여성을 찾을 수 없어 9일 수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0일 오전 7시 50분쯤 지바현 노지마자키 해안에서 약 11km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화물선으로부터 한 여성이 바다에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행방이 확인됐다.
여성이 발견된 곳은 실종 장소로부터 직선 거리로 약 80km 떨어진 곳이었다. 수난사고 전문가는 인근의 쿠로시오 해류 때문에 여성이 지바현까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해상보안청은 헬기를 투입해 여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병원에 보내진 여성은 약간의 탈수 증상만 보였을 뿐 생명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이 80km 거리를 이동해 37시간가량 바다에 떠 있었음에도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튜브와 따뜻한 해수온도 덕분이다. 여성이 표류한 바닷물 온도는 약 26도 정도로 약간 차갑지만 생명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고, 튜브를 끼고 있어서 물에 빠지지 않았다.
또한 표류 장소가 화물선이 빈번하게 오가는 곳임에도 배에 부딪히지 않고 승무원에 운 좋게 발견돼 구조될 수 있었다고 수난사고 전문가는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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