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무조건 지킨다"…마르세유 '375억' 제안에도 울버햄튼이 거절했다

이민재 기자 2024. 7. 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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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지키고자 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황희찬의 이적 루머가 보도됐다. 마르세유가 공격수 보강에 나섰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의 승인을 받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했다. 마르세유 수뇌부도 황희찬 영입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마르세유는 2020년 영입을 시도했던 황희찬과 더불어 그린우드를 선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르세유와 울버햄튼 간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마르세유가 2028년까지 계약된 황희찬을 데려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마르세유는 황희찬과 같은 레벨이 현재 없기 때문에 협상 창구가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튼을 이끈 데 제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를 데려온 만큼 마르세유는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팀 개편에 나서려고 한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황희찬을 낙점했다. 브라이튼 감독 시절 황희찬을 상대팀으로 만나 그의 역량을 확인했다. 특히 데 제르비 감독은 공격 시 속도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 개인기와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준 황희찬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희찬은 지난 2023-24시즌 어느 때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황희찬의 개인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리그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골 3도움을 올렸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휘봉을 잡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그러다 보니 황희찬의 이적 루머까지 나왔다. 아스널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황희찬을 노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때는 토트넘과 리버풀이 황희찬을 노린다고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만약 그의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2027-28시즌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붙잡아두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핵심 중 한 명이다. 구단은 황희찬을 놓칠 수 없었다. 곧바로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구단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다.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했다"라며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재계약 합의는 이른 시점에 합의됐다. 오닐 감독은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정말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기쁘다. 내가 여기에 온 뒤로 황희찬은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중요한 골을 넣은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재계약 소식을 언급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한 믿음이 크다. 그는 "만약 황희찬이 계속 뛰고 그가 했던 것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가 15골에서 20골 정도를 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어렵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의 인성에 대한 칭찬까지 한 바 있다. 그는 "황희찬은 재계약 과정 협상에서 도움을 줬던 나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연봉도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의 9만 파운드다. 황희찬은 이전에 3만 파운드를 받았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의 맷 홉스 스포츠 디렉터도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이제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있다. 오닐 감독의 팀에는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결정을 하는 데 경기력이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품는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의 영향력은 그라운드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황희찬 효과가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 활약을 통해 SNS와 유튜브 계정의 한국인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온라인 상품 판매 수익도 마찬가지였다. 이 매체는 "한국 마케팅 시장에서 상업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언급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존재감이 커진 황희찬을 원하는 구단은 많아졌다. 그러나 울버햄튼도 갈 길이 바쁘다. 황희찬을 잃으면 핵심 공격수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황희찬은 클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를 붙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마르세유가 이적료 2,100만 파운드(약 375억 원)로 황희찬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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