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일상화' DNA 심는 금융권..."제재 1호 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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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를 강화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앞둔 금융권이 '내부통제 일상화'에 힘을 주고 있다.
혹여나 책무구조도 관련 당국의 '제재 1호'가 될까봐 내부통제 DNA를 심는 데 열중하고 있다.
금융권 수장들도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하면 책무구조도에 따라 임원을 제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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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를 강화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앞둔 금융권이 '내부통제 일상화'에 힘을 주고 있다. 임직원들의 정신 무장을 위해 금융권 수장들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혹여나 책무구조도 관련 당국의 '제재 1호'가 될까봐 내부통제 DNA를 심는 데 열중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앞뒀다. 암행순찰단 성격의 조직을 신설해 본점 차원에서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상시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영업점의 준법 여부를 본점이 밀착 확인해서 내부통제를 일상에 자리 잡게 하려는 의도다.
KB국민은행도 내부통제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보강에 나섰다. 매월 금융 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직급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매 분기 진행되는 '조직문화 진단' 항목에 내부통제 평가 항목을 신설해 조직문화를 개선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자기점검 퀴즈'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윤리준법 교육을 실시한 뒤 교육내용 이해도를 '셀프 점검'해서 내부통제를 체화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웹드라마를 만들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내부통제를 주제로 하는 2~3분 내외의 웹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시즌3까지 제작했다. '찾아가는 내부통제 연수'도 시행 중이다. 본점에서 주제를 정하지 않고 현장과 밀접한 본부부서나 영업점에 설문조사를 한 뒤 반영한다.
은행들은 '내부통제 일상화'에 임직원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기술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더라도 결국 개인의 도덕적 해이가 금융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수장들도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우리금융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종룡 회장과 자회사 대표들은 횡령 문제를 돌아보고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지난 5일엔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횡령사고 관련 준법감시인을 교체한 뒤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사고 예방'과 '준법·윤리의식 고취'를 주문했다. 빈 회장은 "금융사고 재발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 없는 엄정조치를 할 것"이라며 "조직문화 전반에 '바름의 철학'이 내재돼야 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8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든 임직원이 규정과 법규를 지켜 '과정의 정당성'을 지켜나가자"며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책무구조도가 도입됐다.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하면 책무구조도에 따라 임원을 제재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혹시라도 '첫 사례'가 되지 않으려고 조직문화와 내부통제 기틀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재 1호'로 본보기가 될 수는 없다는 게 공통의 의견"이라며 "한편으론 이를 계기로 내부통제가 조직 내 문화로 자리잡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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