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비에 노송 뿌리째 뽑힌' 제천시, 의림지 소나무 40여 그루 긴급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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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고작 44㎜'의 비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의림지 솔밭공원 노송 전도 논란과 관련, 전수조사와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수백 년을 버텨 온 아름드리 노송이 불과 그 정도의 비에 쓰러진 걸 석연찮게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은 원인을 놓고 "제천시가 5년 전 솔밭공원 내 자연수로를 파고 선형을 만들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그 과정에서 소나무의 뿌리를 잘랐기 때문"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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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고작 44㎜'의 비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의림지 솔밭공원 노송 전도 논란과 관련, 전수조사와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뉴스1 7월 10일 자 보도 참조)
제천시는 공원 내 자연수로 옆에 자리잡은 소나무 40여 그루에 대한 생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다음 주 전수조사를 시작해 수형이 심하게 기울거나 전도 우려가 있는 노송에 부목설치와 가지치기 등 쓰러짐 예방을 위한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와 보강작업은 앞으로 있을 집중호우와 8월 태풍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시는 이 작업을 위해 수목과 조경전문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시는 또 보강작업과는 별개로 '44㎜'의 비에 뿌리째 뽑혀 쓰러진 원인이 5년 전 조성해 놓은 자연수로의 영향 탓인지에 대해서도 조언을 들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송 전도로 많은 시민이 심리적, 정서적 상처를 받았다"며 "노송의 미관은 다소 해치겠지만 시민안전과 생태보존을 위한 행정조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늦은 밤과 9일 오전 사이 모산동 의림지 솔밭공원의 자연수로 바로 옆 아름드리 노송이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다. 이 지역엔 8일 밤부터 9일 아침까지 44㎜의 비가 내렸다. 그렇다고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지는 않았다.
수백 년을 버텨 온 아름드리 노송이 불과 그 정도의 비에 쓰러진 걸 석연찮게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은 원인을 놓고 "제천시가 5년 전 솔밭공원 내 자연수로를 파고 선형을 만들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그 과정에서 소나무의 뿌리를 잘랐기 때문"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림지 비룡담 저수지 하류에 위치한 솔밭공원은 소나무 고목 66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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