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다 양조장 직접 차린다…MZ도 푹 빠진 '힙한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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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통주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어른신들의 술로 여겨지던 전통주가 MZ 세대에게는 멋있고 개성 있는, 이른바 '힙한' 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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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통주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어른신들의 술로 여겨지던 전통주가 MZ 세대에게는 멋있고 개성 있는, 이른바 '힙한' 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유영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요일 밤, 서울 한강공원에 모인 젊은이들.
전통주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대부분 20대와 30대로 각양각색의 전통주를 와인처럼 음미해 가며 즐깁니다.
[와, 진짜 예쁘다.]
그들은 전통주가 고리타분한 '아재 술'이 아닌 젊은 감성의 '힙한 술'이라고 말합니다.
[정지혁/전통주 동호회 회원 : SNS에 올리기도 너무 좋아가지고 자랑하고 싶은 그런 술이 된 것 같아요.]
[박다혜/전통주 동호회 회원 : 우리들이 먹기 때문에 힙한 술이다.]
전통주를 직접 담그며 즐기는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인 김이은 씨는 벌써 40번 넘게 집에서 막걸리를 담갔습니다.
전통주의 묘미에 빠져들어 수도자가 순례하듯 전국 양조장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김이은/유치원 교사 : 이건 진짜 신세계다, 계속 마시고 싶다 하는 그런 맛이었어요.]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 소비가 크게 늘면서, 전통주 출고 금액은 몇 년 만에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양조장 창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국내 양조장 수도 계속 늘어 이제 1천500개에 달할 정도입니다.
[복순주/양조장 대표 : 사실 우리나라 발효주가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점점 깊게 빠져들게 돼서 창업까지 오게 됐습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통합된 명칭이 없고, 분류 기준도 모호한 등 여전히 뒤처진 제도가 전통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겁니다.
[류인수/한국 가양주연구소장 : 해외 소비자들도 '어, 한국의 술은 지금 뭐가 있지?', 그럼 어떤 류가 있고 어떻게 분류가 되고, 그런 매뉴얼이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젊은 세대에게 '힙한 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통주, 법적 제도적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K-팝이나 K-푸드처럼 또 하나의 대표적인 K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안민신 취재 PD)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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