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 선수]한국 수영 '쌍두마차' 김우민, 올림픽 시상대 '정조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21)와 함께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쌍끌이하는 한국 경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파리 대회는 김우민에게 두 번째 올림픽 무대다. 김우민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남자 계영 800m 영자로만 출전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예선에서 13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김우민은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며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현재 김우민은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노려볼만한 후보로 꼽힌다.
김우민은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전체 6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우민이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첫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김우민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우민은 이듬해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예선에서 전체 6위가 돼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우민은 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우민은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남자 자유형 400m,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경영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 3관왕에 등극했다.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한국 선수단 남자 최우수선수(MVP)도 김우민의 차지였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세계적인 스타가 불참하기는 했지만 3분42초71의 개인 최고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수확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간 김우민은 매섭게 기록을 단축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예선 기록과 현재 김우민의 개인 최고기록은 3초 넘게 차이가 난다.
2022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기록은 3분48초26에 불과했으나 그해 6월 세계선수권에서 이를 3분45초64까지 줄였고, 2023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3분45초59까지 단축했다.
지난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예선, 결승에서 거푸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예선에서 3분44초52, 결승에서 3분43초92를 작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분44초36으로 금메달을 딴 김우민은 컨디션이 최고조가 아닌 상태에서 치른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2초71까지 개인 최고기록을 앞당겼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을 위해 실전 점검차 지난달 초 나선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3분42초42까지 줄였다.
그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800m 예선에서는 7분47초69를 기록,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인 7분49초93을 11년 만에 2초24 앞당기기도 했다.
김우민이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록은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순위에서 4위에 해당한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0초33으로 1위, 일라이자 위닝턴과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가 각각 3분41초41, 3분41초64로 3위다.
올해 기록에서 앞선 선수들 모두 쟁쟁한 경쟁자지만, 늘 예상 이상의 성적을 내온 김우민이 기분좋은 사고를 칠 가능성도 상당하다.
김우민은 파리에서 메달과 동시에 남자 자유형 400m 한국기록 경신도 넘본다. 박태환이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3분41초53의 한국기록은 13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김우민이 뜻하는 바를 이룬다면 한국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는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중 가장 첫 종목으로 치러진다. 현지시간으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 오전 예선이, 오후 결승이 열린다.
김우민은 "도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간 쌓은 경험을 파리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 모든 선수가 경계대상이지만, 이와 별개로 내가 잘해야 한다. 나의 레이스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자유형 400m에서 좋은 결과를 내 전체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다. 내가 스타트를 잘 끊으면 이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외에 자유형 200m, 800m, 1500m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 수영이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계영 800m에서도 영자로 뛰어야 한다.
한국이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경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가운데 김우민의 체력 관리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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