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매우 뛰어나다” KBO AVG 1위 타자도 KIA 김도영은 무조건 인정…외인도 보는 눈은 같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공격 전반적이 부분에서 좋은 툴과 역량을 가졌다.”
SSG 랜더스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3)가 타격 1위를 되찾았다. 에레디아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 0.365로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 0.360)을 다시 제쳤다.
에레디아는 전반기 막판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홈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나갈 수 없었다. 에레디아 대신 올스타전에 나간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무대를 뒤집어놓은 사이, 에레디아는 조용히 후반기 반격을 위한 칼을 갈았다.
에레디아는 “몸 상태는 좋다. 팀에 트레이너 덕분에 이렇게 빨리 회복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해 너무 아쉽다. 작년엔 개인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이번엔 불가피하게 부상해서 참가하지 못했다. 멀리서 동료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팀 동료를 열심히 응원했다”라고 했다.
에레디아는 한국에서 2년째 뛰면서 완전히 팀과 KBO리그에 적응했다. 그는 “야구를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항상 말하지만 타율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건강하게 야구를 하고,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날 본인도 잘 했고, SSG도 KIA를 잡았으니 에레디아에겐 의미 있는 하루였다.
도슨과의 타격 1위 대결에도 당연히 관심이 없다. 오히려 같은 외국인타자 신분으로서 도슨을 응원했다. 에레디아는 “개인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신경을 쓰면 압박감이 생긴다. 그게 야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일매일 야구하는 것에 집중한다. 타지에서 뛰는 외국인타자로서 기쁘다. 앞으로 더 잘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에레디아는 한국타자들도 진심으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한솥밥을 먹는 최정과 KIA 타이거즈 김도영, 한화 이글스 노시환을 꼽았다. 에레디아는 “한국에도 잘 하는 수많은 타자가 있다.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선수는 최정이다. 수 많은 기록을 세운, 훌륭한 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레디아는 “노시환과 김도영도 기억에 남는다. 김도영은 공격 전반적인 부분에서 좋은 툴과 역량을 가졌다. 가진 재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노시환은 타석에서의 위압감이 대단한 선수다. 항상 좋은 결과를 낼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라고 했다.
외국인타자지만 보는 눈은 국내 야구인들과 다르지 않다. 최정은 KBO 리빙 레전드 3루수이고, 김도영과 노시환은 최정의 뒤를 잇는 대형 3루수 라이벌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도영의 재능과 역량은 탈KBO급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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