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고분양가 부담에도…수요자들 “2027년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것”

노기섭 기자 2024. 7.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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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승 추세가 2027년 이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우대빵부동산과 월용청약연구소가 12일 두 기관의 SNS 회원 212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높다'는 응답이 62.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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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빵부동산·월용청약연구소 설문조사…신규 분양 긍정 전망 80% 육박
고분양가 논란에도 신규 분양시장에서 흥행한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조감도. GS건설 제공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승 추세가 2027년 이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우대빵부동산과 월용청약연구소가 12일 두 기관의 SNS 회원 212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높다’는 응답이 6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높다’, ‘적절하다’가 각각 20.8%, 14.6%로 나타났다. ‘낮다’는 응답은 1.9%에 그쳤고 ‘매우 낮다’는 응답은 없었다.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의 가장 중요한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건축자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응답이 50%로 절반을 차지했다. ‘건설원가 상승에 편승한 과도한 공사비 책정’이 24.1%, ‘인건비 상승’이 12.3%,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10.8%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언제까지 오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2027년 이후 계속’이라는 응답이 51.4%로 가장 많았다. ‘2024년 하반기까지’와 ‘2025년까지’라는 응답도 각 17.5%씩 나왔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분양가 상승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단기 상승에 그칠 것이란 생각도 적지 않았다.

‘분양가 상승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가장 심각한 영향’으로는 ‘주변 지역 매매가격 동반 상승’이라는 응답이 50%를 차지했다. 이어 31.6%가 ‘공급부족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이라고 답했다. 분양가 상승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를 밀어 올리면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계하고 있었다.

‘분양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는 ‘3기 신도시의 빠른 공급’이 32.1%로 가장 많았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 확대’가 23.6%로 뒤를 이었다. ‘공사비 검증기관 확대’도 19.3%로 나타났다.

‘2024년 하반기 분양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엔 ‘분양이 잘 될 것이다’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분양이 매우 잘 될 것이다’라는 응답도 29.2%로 나타나 신규 분양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80%에 육박했다. ‘분양이 잘 안 될 것이다’와 ‘분양이 매우 잘 안 될 것’이라는 응답은 합쳐도 2.4%에 그쳤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2027년 이후까지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게 나타나는 등 고분양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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