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후 필터 방치하더니…교체한다며 '납품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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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납품비리 의혹으로 어제(12일)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앵커>
공사가 지하철 환기 설비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기계 납품 계약 과정에서 비리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요.] 경찰 조사 결과 계약을 따낸 환기 필터 업체는 직원이 4명밖에 없는 신생 업체로 높은 단가를 제시하고도 계약을 따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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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납품비리 의혹으로 어제(12일)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사가 지하철 환기 설비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는 기준치의 5배가 넘는 초미세먼지가 관측됐습니다.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환기 설비가 오래돼 제 역할을 못한 겁니다.
조사 결과 서울 지하철 8개 노선 지하역사 252곳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196개 역의 환기설비가 20년이 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잇딴 지적에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환기 설비에 대해 전면 교체 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사 임직원들이 환기 필터 납품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줬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어제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본사 기계처와 계약처, 서버실 등에서 내부 결재 서류 등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기계 납품 계약 과정에서 비리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요.]
경찰 조사 결과 계약을 따낸 환기 필터 업체는 직원이 4명밖에 없는 신생 업체로 높은 단가를 제시하고도 계약을 따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사 이사급 임원 1명과 부장급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부장급 2명은 앞서 다른 환기 설비 업체로부터도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혐의로 고발돼 직위 해제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임직원들이 납품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또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형진)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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