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온화한 날씨 도움 받는다’ 임성재, 스코틀랜드 오픈 2라운드서 3타 줄이며 공동 3위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이틀째에도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13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12언더파 128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전 두 차례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링크스 코스와 인연이 없었던 임성재는 온화한 날씨 덕에 순항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경기 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링크스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1·2라운드에서 생각보다 잘해서 기쁘다”며 “오늘 날씨는 어제와 비슷해서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백 나인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파 5홀인 10번과 16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13번홀(파4)에서는 4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해 버디를 추가했다. 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는 바람에 2라운드 처음이자 마지막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에 붙인 뒤 버디로 만회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5위 그룹에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사히스 시갈라(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김주형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37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6번홀(파5)에서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단숨에 2타를 줄인 것이 큰 힘이 됐다.
이정환도 김주형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37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 공동 63위로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과 함정우, 박상현은 컷 기준 3언더파 137타를 넘지 못했고, 이경훈은 기권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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