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70% 혼잡도?…8월 개통 앞둔 별내선 우려 [주말,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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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서울지하철 8호선이 경기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열차 혼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용객 증가로 열차 혼잡도가 최고 170%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동구는 별내선이 개통하면 8호선의 혼잡도가 최대 17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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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서울지하철 8호선이 경기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열차 혼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용객 증가로 열차 혼잡도가 최고 170%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서울시와 강동구 등에 따르면 8호선 연장선(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을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 구간이다. 5월25일부터 6월23일까지 30일간 영업시운전을 완료하고 다음 달 10일 첫차부터 개통된다. 암사~별내 구간 6개 정거장이 새롭게 개통되면 8호선은 전체 30.6㎞, 24개 정거장이 운영된다.
강동구는 지난달 8호선 암사역, 천호역, 강동구청역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30분) 지하철 차량 내부 혼잡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천호역·강동구청역에서 승객들이 몰리며 ‘출입문 주변이 혼잡하고 서로 어깨가 밀착되는 상황’(혼잡도 150% 초과 상황)이 관측됐다. 대기 공간인 승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8호선 모든 역의 승강장이 현행 6량 기준에 따라 비교적 작은 규모로 설계된 탓이라고 강동구는 설명했다.
강동구는 별내선이 개통하면 8호선의 혼잡도가 최대 17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5%의 이용객이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더라도, 출근 첨두시(교통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간) 30분간 강동구청역 재차 인원이 약 1만1412명으로 혼잡도가 169.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해마다 혼잡도가 증가하고, 별내선 기본계획이 2015년에 수립돼 과거의 수요를 기준으로 예측한 수치인 점 등을 고려하면 혼잡도가 170%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강동구 측 주장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정작 사업주관인 경기도는 경기도 구간이 아닌 서울 구간이 혼잡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당장 개통이 다음 달로 확정된 현재까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11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열차 증차·증편, 암사역발 열차 운행 등 혼잡도 완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8호선 혼잡도 완화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우선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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