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

이영관 기자 2024. 7. 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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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6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에 성공했다.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는 모습 / 뉴스1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6588명(투표율 84.53%) 중 2만1563명(58.93%)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에 성공했다. 그 이전에는 3년(2009년~2011년)이 최장 무분규 타결 기간이었는데, 최근 이 기록을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파업 보다는 생산 능력을 키워 전체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노사 간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다. 사측도 최근 좋은 실적에 힘입어 기본급 인상 등 임금 협약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올해 기본급 인상은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도출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등이 담겨 있다. 작년에 처음 11만원을 넘겨 11만 1000원이 인상됐는데, 그보다 1000원 더 오른 것이다. 또,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을 하기로 했다.

또, 잠정합의안에는 생산직 800명 추가 채용,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는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확장한다. 정년퇴직한 조합원을 신입사원과 비슷한 임금을 지급하고 다시 재고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노사가 이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면서, 현대차 조합원들은 사실상 정년을 만 62세까지 늘리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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