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영세업주 부담”, “실질임금 삭감”…반응은?
[앵커]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보다 1.7% 오른 시간당 '만 30원'으로 결정돼 처음으로 만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황다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노사 모두 유감을 표했습니다.
[류기섭/근로자 위원 : "비정상적 구성 속에서 대단히 제한된 선택지를 할 수밖에 없었음을."]
사용자 측 단체들도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쉬움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5년 사이 직원 3명을 줄인 고깃집.
이제 5명 남았는데, 4명은 가족입니다.
[김윤길/고깃집 10년 운영 : "제 처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 중에서, 처제도 와서 도와주고 있고. 만 원대가 넘어가면 굉장히 이제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많이 받죠."]
자리를 지키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 편의점주는 하소연부터 했습니다.
[편의점주/음성변조 : "하루에 한 14시간 정도 15시간 할 때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 자체가 좀 많이 힘들어요. 이게 최저임금 오르면, 공장 노동 근로자들도 임금이 올라가다 보니까 식품 회사에서 저희한테 받는 비용도 높여요."]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 상담원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생겼습니다.
[김금영/콜센터 상담원 : "세금 떼고 나면 (월) 190 얼마 정도 되는 금액을 받고 있어요. (집에서) 에어컨 안틀고 있어요. 공공요금이 너무 올라서...올해도 아이를 못 낳겠구나."]
근로자들은 일자리와 임금 모두 걱정입니다.
[카페 직원/음성 변조 : "아무래도 (최저임금이) 이게 오르면, 사람을 쓰려고 하는 게 많이 줄다 보니까..."]
[마트 배달 노동자/음성변조 : "(1만 30원) 충분하지 않다고 봐요. 요즘 화폐가치가 너무... 마트 가서 장 봐도 다들 힘들다고."]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노사공 모두 합의한 최저 임금은 모두 7번, 이젠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저임금위원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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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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