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사키 없지만 팀은 더 잘 나간다, 8경기 '7승' 올리고 선두 압박, 지바 롯데 승패마진 시즌 최다 '10'[민창기의 일본야구]
입단 5년차. 지바 롯데 마린즈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의 길을 따라가려고 한다.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5년을 뛰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니혼햄에 입단하면서 구단과 합의한 계약에 따라 더 큰 무대로 나갔다. 이번 시즌 LA 다저스로 이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7년을 던지고 도전에 나섰다. 또 좌완 이마나가 쇼타(31)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8년간 활약하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두 선수 모두 구단 허락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다. 구단에 포스팅비를 안겨주고 떠났다.
이들은 일본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로 일본프로야구를 뒤흔든 오타니와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는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야마모토를 제치고 양 리그 탈삼진 1위를 했다. 이들 모두가 최고 자리에 올라 능력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명분이 있었다.
그런데 사사키는 다르다.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시속 165km 일본인 최고 구속을 찍고,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으나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입단 첫해는 구단이 보호 차원에서 통째로 쉬게 했다. 2022년 129⅓이닝을 던진 게 한 시즌 최다 투구 이닝이다. 지난 시즌엔 세 차례 부상으로 91이닝에 그쳤다. 이름값에 비해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
첫 풀타임 시즌을 기대했던 올해도 마찬가지다. 6월 8일 인터리그(교류전) 히로시마 카프전 이후 가동을 멈췄다. 히로시마를 상대로 6이닝 3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를 했다. 23타자를 맞아 90구를 던져 삼진 9개를 잡았다. 5월 17일 니혼햄전 8이닝 1실점, 5월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또 몸이 말썽을 일으켰다. 히로시마전 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상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그는 앞서 등판 후 피로 회복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한 차례 휴식을 취했다.
프로 5년차가 됐는데도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보인다. 일본프로야구의 레전드들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사키가 없지만 팀은 매우 잘 나간다.
지바 롯데는 12일 현재 소프트뱅크에 8경기 뒤진 2위다. 독주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격차가 12경기까지 벌어졌다가 좁혀졌다. 소프트뱅크가 주춤하는 사이 지바 롯데가 간격을 줄였다. 오릭스가 5.5경기 뒤진 3위다.
지바 롯데는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15경기 연속 무패를 했다. 이 기간에 11연승(4무 포함)을 내달렸다. 연승 후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7월 3일 니혼햄전부터 12일 오릭스전까지 8경기에서 7승(1패)을 올렸다.
특급 스타가 없는데도 타선이 매섭다. 지난 8경기에 52점을 뽑았다. 3일 니혼햄전에서 9대6, 7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9대2로 이겼다. 10일 라쿠텐을 상대로 18대5 대승을 거뒀다. 팀 타율이 2할5푼6리. 양 리그 전체 1위 소프트뱅크와 1리차다.
12일 오릭스전에서 투수 3명이 1대0 영봉승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오지마 가즈야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3경기 연속 승리를 올렸다.
42승6무32패, 승률 5할6푼8리. 승패 마진이 올해 최대인 '10'이 됐다. 지바 롯데가 사사키의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사사키는 올해 9경기에 등판해 59⅔이닝, 5승2패-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다른 팀의 주축 선발들은 13~15경기에 나가 9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20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해 총 55경기에 나가 343⅓이닝을 던졌다. 24승12패-평균자책점 1.99. 완투는 2022년 퍼펙트게임 한 번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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