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卒作)으로 졸작(拙作)을… 인생 종착역에 수화물로 탁송"

최일 기자 2024. 7. 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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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이 고향인 류인석 수필가(85)가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인생 종착역에 수화물을 탁송하듯 '나도 모르게 나에게'란 제목의 작품집을 졸작(卒作)으로 펴냈다.

그는 이번 수필 선집 △1부 '진실한 삶에는 세월이 없다' △2부 '공상(空想)의 무게' △3부 '그 하나를 찾는 방황'에 63편의 수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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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류인석 수필 선집 '나도 모르게 나에게' 발간
류인석 수필선집 '나도 모르는 나에게' 표지.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남 서산이 고향인 류인석 수필가(85)가 언제일지 알 수 없는 인생 종착역에 수화물을 탁송하듯 '나도 모르게 나에게'란 제목의 작품집을 졸작(卒作)으로 펴냈다.

그는 이번 수필 선집 △1부 '진실한 삶에는 세월이 없다' △2부 '공상(空想)의 무게' △3부 '그 하나를 찾는 방황'에 63편의 수필을 담았다. 4부엔 본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평론가들의 평설(評說) 12편을 수록했다.

산수(傘壽)를 지나 졸수(卒壽)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누군지, 인생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는 저자는 "세월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세월을 아는 체했고,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인생을 아는 체했다. 천방지축 살아온 인생"이라고 지나온 발자취를 회고했다.

그는 "내 얼굴조차 제대로 모른 채 체면 하나 세우기 위해 진력하며 평생을 살아왔다. 세월에게 부끄럽고, 인생에게 부끄럽고, 아무 말 없이 나를 받아줬던 문학에게도 부끄럽다"며 "인생 졸작(卒作)으로 감히 졸작(拙作)을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고 전했다.

류인석 수필가 /뉴스1

1939년생으로 경향신문 중부본부장, 제5대 충남도의원, 제11대 대전문인협회장을 지낸 류 수필가는 1994년 등단 이후 왕성한 필력으로 수필집과 칼럼집 19권을 발간했고, 지난해엔 제35회 대전시문화상(문학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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