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찾아간 야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하라”…여 “스토킹 가까운 갑질”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추진 중인 야당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장외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겠다는 건데 대통령실은 수령을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다른 것도 아니고 출석해 달라는 요청서라고…이것도 못하게 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나선 야당 법사위원들과 대통령실 측의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김명연/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 "이 합법적이지 않은 절차에…."]
[장경태/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본인이 판사예요? 그걸 어떻게 결정해요."]
실랑이 끝에 야당 측이 안내실에 출석요구서를 두고 왔지만, 대통령실 측에서 요구서를 다시 밖으로 내놓자 야당 측은 발끈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 "받을 수가 없어요. 받을 권한이 없어요."]
[전현희/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송달이 끝났습니다."]
적법 절차에 따른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는 건 범죄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승원/국회 법사위원/더불어민주당 : "수령을 거부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수령을 거부하도록 지침을 내린 사람들도 다 처벌 대상입니다. 국회에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박은정/국회 법사위원/조국혁신당 : "무법천지입니다. 대통령은 이러한 수령 거부 행위를 지시했습니까?"]
국민의힘은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야당이 강행하려는 청문회는 위헌·위법적이라며 대통령실의 비협조는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습니다.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입니다. 막가파식 정치를 중단하길 바랍니다."]
예고대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습니다.
동시에 법사위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주진우/국회 법사위원/국민의힘 : "이재명 대표 제명에 대해서도 청문회 청원이 들어오면 청문회를 하실 겁니까? 또 그 청문회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증인을 신청하시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탄핵 반대 청원 청문회도 다음 달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위법적 청문회를 눈속임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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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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