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이겼을 뿐이다” ‘NL 2위’ 다저스 스윕했지만 ‘NL 1위’는 침착했다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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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1위와 2위의 대결, 결과는 1위 팀의 스윕이었다.

외야수 브랜든 마쉬는 "애틀란타와 시리즈 이후 바로 다저스와 붙었다. 우리에게는 지금 위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저스와 필리스 두 팀이 붙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시리즈였다. 이런 경기는 우리가 왜 야구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며 이번 시리즈가 갖는 의미에 대해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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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1위와 2위의 대결, 결과는 1위 팀의 스윕이었다. 그러나 1위 팀은 자만하지 않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LA다저스와 3연전을 가졌고 모두 이겼다.

필라델피아가 다저스와 시리즈를 스윕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며 홈에서 스윕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다저스와 3연전을 스윕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분위기는 필라델피아의 덥고 습한 여름 날씨만큼 화끈했다. 주중 경기였음에도 세 경기 모두 4만 2천 명 이상의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에게는 환호가, 다저스 간판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는 야유가 쏟아졌다.

외야수 브랜든 마쉬는 “애틀란타와 시리즈 이후 바로 다저스와 붙었다. 우리에게는 지금 위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저스와 필리스 두 팀이 붙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시리즈였다. 이런 경기는 우리가 왜 야구를 하는지를 잘 말해준다”며 이번 시리즈가 갖는 의미에 대해 말을 이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잭 윌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런 놀라 세 명의 선발이 바비 밀러, 개빈 스톤, 랜든 낵이 나선 다저스 선발을 제압했다.

선발 매치업에서 필라델피아가 우세인 것은 이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그리고 이 선발진이 오타니를 필두로 한 다저스 상위 타선을 제압하면서 승부가 쉽게 갈렸다.

놀라는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한 것”을 승리 비결로 꼽았다.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고, 특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카운트일 때 더 좋은 타자가 된다. 우리가 유리한 카운트에 있을 때 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기에 이를 신경썼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우리는 좋은 경기를 해왔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차고 올라왔다. 모두가 좋은 휴식기를 보내며 건강한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매 시리즈에 집중할 것”이라며 스윕에도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12일 경기에서 호수비를 보여준 중견수 요한 로하스는 “누구와 상대하든 상관없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우리는 배가 고프다.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뛰는 이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회 홈런을 때린 트레이 터너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아직 갈 길이 멀기에 흥분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시리즈를 스윕하는 것보다 10월에 마지막 승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일 터. 필라델피아는 지난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졌고 2023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무릎 꿇었다. 갈증이 더할 수밖에 없다.

마쉬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리즈이고 중요한 경기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시즌 막판에도 스윕을 하고싶다”며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음을 강조했다.

롭 톰슨 감독은 “일정표에서 세 경기를 지웠고 3승을 더했다는 뜻”이라며 이번 시리즈 스윕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상대 전적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눈앞의 일정에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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