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카프카, 굴종과 불안에 대한 항변
송용준 2024. 7.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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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년을 맞아 카프카 관련 서적이 봇물이 터지듯 출판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출간됐던 카프카의 1919년 작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이 책은 카프카가 자신의 삶을 지배했던 아버지에게 보내지 못했던 사적 편지이자 아버지라는 존재에 투영된 모든 굴종과 불안을 향한 '소송문'이기도 하다.
카프카의 친구이자 카프카 사후 그의 작품을 정리했던 친구 막스 브로트는 이 편지를 문학작품으로 분류해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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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프란츠 카프카/ 정초일 옮김/ 은행나무/ 1만6800원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년을 맞아 카프카 관련 서적이 봇물이 터지듯 출판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출간됐던 카프카의 1919년 작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이 책은 카프카가 자신의 삶을 지배했던 아버지에게 보내지 못했던 사적 편지이자 아버지라는 존재에 투영된 모든 굴종과 불안을 향한 ‘소송문’이기도 하다. 이 편지를 쓴 의도 자체를 문학적 창작으로 보기도 한다. 카프카의 친구이자 카프카 사후 그의 작품을 정리했던 친구 막스 브로트는 이 편지를 문학작품으로 분류해 출판했다. 이번 판본에는 전업 작가로의 구상을 밝힌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1914)와 ‘누이동생 엘리에게 보내는 편지’(1921)도 부록으로 실렸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불화를 겪었던 카프카는 편지로 부자 사이가 서먹해진 원인이 서로에게 있음을 아버지가 이해해주기를 바라며 화해를 시도한다. 그런 한편으로 카프카는 부자간의 응어리를 “종결되지 않은 끔찍한 소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아버지에 대한 애정 어린 표현들이 많기에 역자는 이를 ‘아버지 자신에게도 고통이 되는 아버지의 법과 통치를 아버지 앞에 고발하는 소송’으로 해석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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