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 갇혔지만… 불교에서 구원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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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 샌 퀜틴.
1981년 무장 강도 혐의로 이곳에 수용된 저자는 4년 뒤 교도관 살인 공모 혐의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저자는 헤로인에 중독된 부모와 함께 보낸 어린 시절, 위탁 가정의 학대, 범죄에 노출된 삶, 그리고 궁극적으로 불교를 포용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때로는 가슴 아프고, 무섭고, 고통스럽고, 그러나 고양되는 삶의 장면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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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 자비스 제이 마스터스/ 권혜림 옮김/ 불광출판사/ 2만2000원
미국 전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 샌 퀜틴. 1981년 무장 강도 혐의로 이곳에 수용된 저자는 4년 뒤 교도관 살인 공모 혐의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볼펜 심지와 책 몇 권, 일주일에 단 몇 시간만 운동할 수 있는 감방에 갇혔다. 하나의 숫자로만 인식되고 난폭한 별명이 주어지는 그곳에서 폭력은 문화이자 화폐였다.
그는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조사관으로부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불교의 가르침에 담긴 진리를 실험해 볼 시간이 많았다. 영적인 수행을 통해 모든 것이 오늘 여기에 있고 내일 사라진다는 무상(無常)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고 있어도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은 항상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어주었다.”(387쪽)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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