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핫피플]“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이정현 2024. 7. 1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소식에 '엑스'(X 구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개인투자자에 가장 사랑받는 미국 주식으로 지난 10일 기준 보관금액이 21조5184억원으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제치고 가장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증시를 달군 핫피플 ‘일론 머스크’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mart people”(똑똑한 사람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소식에 ‘엑스’(X 구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도 게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개인투자자에 가장 사랑받는 미국 주식으로 지난 10일 기준 보관금액이 21조5184억원으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제치고 가장 많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REUTERS)
‘똑똑하다’는 머스크의 평가를 반영하듯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11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누적 44.1% 올랐다. 11일 테슬라 주가 반등의 재료였던 로보택시 공개가 두달가량 연기된데다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8.44% 급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해석했다.

테슬라를 보유한 서학개미들이 웃는 사이 동학개미들은 국내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 증시를 견인하던 주도 섹터였으나 올들어 부진해왔으나 최근 반등 시그널이 조금씩 나오던 차에 금리 인하 가능성 및 테슬라의 급등락이라는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신차 출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 2차전지 테마의 반등 흐름이 또렷해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미국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상승동력이 제한됐으나 2차전지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다는 평가가 짙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급락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자동차, 금융업종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2차전지 등은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반등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대내외 악재를 증시가 선반영한 가운데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업종간 가격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배터리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596억원 순매수했으며 양극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2314억원어치 사들였다. 수요둔화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데다 하반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배터리 관련 종목들은 7월들어 반등 흐름이 비교적 또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출하량은 증가 추세이지만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미국 내 하반기 전기차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른 배터리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전기차 판매 데이터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