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인데 모르는 男이 문 벌컥…알고보니 호텔이 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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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투숙하던 중 옆방 남성이 객실에 무단침입한 사건에 대해 "호텔이 마스터키를 제공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객실인 줄 알고 오인해 잘못 들어간 것이고,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A씨에게 마스터키를 줘 객실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사건은 호텔 측의 과실로 벌어진 일로, 범죄 혐의가 없어 입건 전 조사 종결한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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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호텔에서 투숙하던 중 옆방 남성이 객실에 무단침입한 사건에 대해 "호텔이 마스터키를 제공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다. 이후 수사결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B씨는 5월말 확인된 경찰 조사 결과를 함께 첨부했다.
앞서 지난 4월14일 오전 7시께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옆방 남성인 A씨가 B씨 부부의 방에 몰래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B씨는 A씨에게 누구인지 물었고, A씨는 '문이 열리기에 들어 왔다'고 했다. B씨와 아내는 알몸으로 이불도 덮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호텔 측은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법적으로 정상적인 항의를 하라'고 답했다.
그런데 조사 결과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A씨에게 마스터키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객실인 줄 알고 오인해 잘못 들어간 것이고,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A씨에게 마스터키를 줘 객실 문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사건은 호텔 측의 과실로 벌어진 일로, 범죄 혐의가 없어 입건 전 조사 종결한다"고 적혔다.
B씨가 담당 형사과 통화한 결과, 사건 당시 편의점에 다녀온 A씨는 객실 문이 두 번이나 열리지 않자 호텔 안내데스크를 찾아갔다. 호텔 측에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항의했더니, 직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A씨에게 마스터키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호텔 측은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B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호텔 관계자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며 불만을 표출하자, 당시 호텔 관계자는 과와 함께 정신적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그런데 현재는 "법대로 해결하든 알아서 하라"며 적반하장으로 연락을 회피하고 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제 아내는 그날의 충격으로 장기간 정신과 상담 및 약물 치료를 받았다. 그날로 빚어진 정신적 충격이 정말 오래간다"며 "이제부턴 형사로 안 되면 민사를 통해서라도 호텔 측에 항의하려 하는데 괜찮은 방법일 것 같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한 누리꾼은 "호텔 현업 종사자인데, 호텔에서 그런 식으로 나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호텔에서 근무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도 "호텔에서 절대 개인한테 마스터키를 줄 수 없다.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했다면 작은 호텔이라도 꼭 (직원과) 동행해야 하는데, 금고 열쇠나 다름없는 마스터키를 줬다는 건 명백한 호텔 과실이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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