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표 스피드 배구… 아직은 미완성, 희망은 확인했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4. 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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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이 무안 전지훈련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패배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높이를 살리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는 스피드 배구를 접목시키는 방향성을 잡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날 스피드 배구를 실험하며 희망도 찾았다.

김주향을 올 시즌 앞두고 GS칼텍스로 보내며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의 깊이가 부족해 진 현대건설로서는 스피드 배구를 통해 고예림과 서지혜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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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난해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이 무안 전지훈련지에서 펼쳐진 페퍼저축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패배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 아시안쿼터 위파위, 에이스 양효진이 빠진 탓도 컸지만 스피드 배구가 미완성된 면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스피드 배구'를 활용하며 큰 희망도 얻었다.

현대건설은 12일 오후 3시 무안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측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로 졌다.

현대건설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하계 전지훈련으로 무안을 찾았다. 훈련에서부터 스피드 배구를 구사하며 2024~25시즌 변신을 예고했다. 김다인 세터가 낮고 빠른 토스를 올리면 윙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들이 이에 맞춰 때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고예림. ⓒKOVO

스피드 배구는 이미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배구 스타일이다. 태국, 일본 등 신장이 작은 국가들이 이를 활용해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V리그 여자부에서는 생소한 전략이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의 높은 신장을 활용할 때가 많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높이를 살리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는 스피드 배구를 접목시키는 방향성을 잡았다. 이에 대해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부터 김다인, 이다현, 고예림까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은 스피드 배구를 실험하는 첫 무대였다. 김다인이 낮고 빠른 토스를 끊임없이 구사했고 고예림, 황연주, 이다현, 나현수가 쉴새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았다. 1세트 후반엔 김다인의 빠른 토스가 나현수의 손보다 한 박자 더 빠르게 지나가기도 했다. 오랜만에 코트에 선 황연주도 빠르고 낮은 토스에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이었다.

흥국생명은 결국 페퍼저축은행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배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아직 선수들이 (스피드 배구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미완성된 스피드 배구를 패인으로 짚었다.

서지혜. ⓒKOVO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날 스피드 배구를 실험하며 희망도 찾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과 서지혜가 맹활약을 펼쳤다. 고예림, 서지혜 모두 높이가 뛰어난 자원은 아닌데, 스피드 배구를 통해 공격에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또한 "득점도 나오고 빠른 배구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줬다. 호흡도 좋았다"며 서지혜를 칭찬했다. 김주향을 올 시즌 앞두고 GS칼텍스로 보내며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의 깊이가 부족해 진 현대건설로서는 스피드 배구를 통해 고예림과 서지혜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거둔 현대건설. 새 시즌 스피드 배구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과제와 희망을 모두 발견한 첫 연습경기였다.

강성형 감독.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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