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아니면 오타니? KBO 20승 MVP 동료는 도대체 누구의 품에 안길까…빅딜 사전작업 ‘뜨겁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늘이 허락한다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트레이드 최대어 게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대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의 트레이드 사전작업이 뜨겁다. CBS스포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크로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구단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라고 했다.
실제 이 팀들은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할 구단이 아니다. 그런데 선발진이 무너진 공통점이 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가 이탈했고, 돌아올 투수 대부분 부상 이력이 있다. 샌디에이고도 다르빗슈 유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개인사로 재한명단에 오른 상태다. 조 머스그로브도 없다.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은 8월부터 크로셰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혹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중 한 명과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25세의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점, 건강하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연봉도 80만달러인데다 FA까지 2년 남았다.
다저스는 크로셰와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동시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꾸준히 나온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도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트레이드 동향을 살피면서 A.J. 프렐러 사장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렐러 사장은 서울시리즈를 코 앞에 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딜런 시즈 빅딜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에도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과 지속적으로 빅딜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온다. 5월에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한 것도 프렐러 특유의 ‘매드맨’ 기질이 제대로 적중한 사례다.
샌디에이고도 압도적인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크로셰가 탐 나는 게 당연하다. 보든은 “그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렐러는 오른손 구원투수와 백업 타자를 추가하려고 노력해왔다. 또한, 항상 하던대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로셰를 포함해 7월에 트레이드 될 수 있는 모든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했다.
크로셰는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를 맡아 전반기 내내 맹활약했다. 단,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력 역시 당연히 없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크로셰가 우승청부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은 결국 소진될 것이고, 크로셰도 마찬가지다. 하늘이 허락한다면 이 최고의 선발투수가 10월 우승자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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