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만 가는 거 아니었어?"···2030에게 문 열린 '와인 클럽' 첫 모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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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6층 떼레노에는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양현모 롯데백화점 와인 앤 리커팀장은 사실상 식음료(F&B) 전문가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팬데믹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와인 앤 리커 팀을 별도로 조직하고, 주류 전문 인력 소믈리에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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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와인 모임···와인 앤 리커팀 주관
아영FBC와 맞손···2030세대 접점 늘려
지난 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 6층 떼레노에는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롯데백화점 소속 4명의 소믈리에와 24명의 일반인들이 모여 첫 번째로 가진 ‘쏨포유(Somm 4 U)' 행사가 진행됐다. 그동안 백화점 와인 행사는 VIP들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와인 클럽 컴바인(Com:Vine) 회원을 대상으로 참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이 만든 컴바인 클럽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와인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롯데백화점이 가입 문턱을 낮춘 셈이다. 와인을 1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1만원 할인 쿠폰, 소믈리에 추천 주류 특가 쿠폰, 한정·희소 주류 선 구매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양현모 롯데백화점 와인 앤 리커팀장은 사실상 식음료(F&B) 전문가다. ‘맛집 전도사’ 혹은 ‘인싸템(인사이더+아이템) 연구가'로 통하는 그는 롯데백화점 내 노티드, 수원왕갈비통닭 등 오픈런 맛집들을 유치했다. 양 팀장은 올 초 와인 앤 리커팀에 합류해 백화점 내 주류 사업을 탈바꿈하고 있다. 주류 스토리를 입혀 젊은 층을 공략하는 가 하면 고객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일반인을 타깃으로 접점을 넓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2030세대 고객을 위한 와인 맞춤 서비스 일환이다. 와인을 구매하는 것이 단순한 행위를 넘어서 문화와 예술의 일환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팬데믹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와인 앤 리커 팀을 별도로 조직하고, 주류 전문 인력 소믈리에를 채용했다. 소믈리에가 와인의 전문 지식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와인 선택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와인에 입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고객들이 전문가의 지식을 활용하고,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도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날도 한 테이블에 소믈리에 1명과 6명씩 총 네 개의 테이블이 준비됐다. 행사에 참여한 소믈리에는 와인앤리커팀 소속 경민석, 최준선 소믈리에, 식품팀 소속 한희수, 김민재 소믈리에 총 4명이었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신청한 사람은 총 24명. 와인이 서빙될 때마다 테이블에 앉은 소믈리에가 와인에 대한 스토리를 설명하고, 각자 향과 맛을 음미하며 감정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과 와인 수입사 아영FBC가 함께 준비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도 아영FBC가 운영하는 F&B 업장 미슐랭 레스토랑 떼레노였다. 이에 따라 아영FBC가 수입하는 폴당장 카르트누아를 웰컴 드링크로 △시노메페브르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2021 △하트포드코트 런지엣지 피노누아 2021 △블랙타워 아이스바인 골드에디션 순서로 서빙됐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블라인드 와인 테스트였다. 총 5종의 와인이 준비됐고, 각 조별로 정답을 적어내 누가 가장 많이 맞추는 지를 겨루는 코너였다. 마지막 개인전에서는 '마돈나 와인'으로 유명한 파이퍼 하이직 빈티지2014가 마련됐고, 한 참가자가 정확히 맞춰 상품으로 와인을 선물받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와인에 입문한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와인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와인 혁신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주기적으로 일반 고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와인 스토리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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