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지성·천수·영표 레전드도 등돌린 축협… 정몽규, 계속 버틸까

이재호 기자 2024. 7.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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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를 시작으로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까지.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행사 후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이슈인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말했다.

이에 이영표, 이천수 등 2002 레전드들이 축협을 비난하고 박주호를 감쌌다.

박주호,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모두 대한축구협회를 위해 일했던 경력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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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주호를 시작으로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까지. 4명이서 A매치 출전 도합 345경기에 달할 정도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이다.

모두 대한축구협회를 마저 일해보기도 했던 이런 레전드들마저 강력한 발언으로 축협을 비난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왼쪽부터 박주호,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스포츠코리아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행사 후 최근 축구계의 뜨거운 이슈인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말했다.

박지성은 "회장이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지 말아야 한다 등 의견이 많은데,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장기적으로는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정 회장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금은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한 박 디렉터는 "결과적으로 체제 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결국 모든 걸 다시 새롭게 하나부터 쌓아 나가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한국 축구가 상당히 많이 변했고, 변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며 "협회에서 일한다는 게 현재는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 결과야 어떻든, 과정 속에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정몽규 회장이 입을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마저 나섰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국가대표로 40경기를 뛴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를 통해 전력강화위 내부의 일을 폭로한 후 대한축구협회는 그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영표, 이천수 등 2002 레전드들이 축협을 비난하고 박주호를 감쌌다. 여기에 박지성까지 가세한 것이다. 박주호,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모두 대한축구협회를 위해 일했던 경력까지 있다.

여론 역시 좋지 못하다. 언론, 커뮤니티 등 여러곳을 통해 감독선임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불만이 곳곳에 튀어나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은 언제까지 버틸까. 9월이 되면 피파랭킹 96위에 지나지 않는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맞붙어 승리하면 잠잠해질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레전드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정몽규 회장은 입장 표명을 하기는 할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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