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후보 5명 이재명과 '찰칵'...'명심' 필터링?
최고위원 경선, '친명' 경쟁…재판 출석 응원도
"이재명 당원 지지 강해…자연스러운 현상"
최고위원 예비경선, 권리당원 투표 비중 50%
[앵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의중, 이른바 '명심'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친명 후보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탓에 '명심'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선거 결과를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후보 양옆으로 최고위원 후보 5명이 함께 섰습니다.
손을 맞잡고 사진 촬영을 하는 이 모습이 민주당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민주당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이재명 후보의 의중, 이른바 '명심'이 이들에게 있는 거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온 겁니다.
이 후보 측은 시간이 맞는 후보들이 자유롭게 참석했던 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원 경선은 이 후보와 인연, 연관성을 내세운 선명성 경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재판에 출석하는 이 후보를 응원하러 가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김성태 회장 선고 예정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방북 비용 대납 없었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이신가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비율이 워낙 높다 보니 이른바 '명심 팔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당장 내일(14일) 최고위원 후보 13명 가운데 5명이 탈락하는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10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당 전체의 어떤 흐름, 당원들의 지지라든가 이런 것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도 그렇게 몰려 있고 / 어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당권 경쟁에선 이재명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는데 최고위원 경선마저 '친명 마케팅'으로 채워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지난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 5인 5색이 돼야 하는데 지금 5인 1색이면 최고위원을 왜 뽑습니까? /민주당이 잘못되어가는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총선을 거치며 원외 강성 친명 모임에서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주요 변수입니다.
혁신회의는 최고위원 본선 후보 8명이 정해지면, 이 가운데 일부를 공개 지지할 예정인데, 일종의 '명심' 후보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나치게 이재명 후보만 바라보는 양상을 보일 경우, 일반 국민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 후보 대항마로 나선 김두관, 김지수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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