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 상추, 깻잎 나올까”…70% 껑충 ‘금(金)채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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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로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류 도매가격이 하루 만에 70% 안팎 급등하며 채소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그는 이어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가격이 상승세인 만큼 정부 가용물량(배추 2만3000t·무 5000t)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비상 상황 발생 시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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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로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류 도매가격이 하루 만에 70% 안팎 급등하며 채소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누적된 고물가에 ‘금(金)채소’ 현상까지 심화되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깻잎도 같은기간 100속에 1만4404원에서 2만4958원으로 무려 75.2% 뛰었다. 풋고추는 10㎏ 상자가 5만2916원에서 7만4938원으로 하루 만에 41.6% 올랐다.
알배기배추는 8㎏ 상자에 1만6445원에서 2만2510원으로 36.9% 올랐으며, 무는 20㎏ 상자가 1만7760원에서 1만9145원으로 7.8% 상승했다. 백다다기오이도 50개에 2만6051원이었지만 3만2674원으로 25.4% 올랐다.
채소 가격이 치솟은 것은, 최근 발생한 기습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농산물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3000개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10일 오후 6시 기준 9522㏊(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 1만3000개가 넘는 면적이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086㏊가 침수됐다. 충남 다음으로는 경북(1318㏊), 전북(1082㏊) 순이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7456㏊로 대부분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벼는 아직 이삭도 안 나왔고 물만 잘 빠지면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은 486㏊, 고추는 309㏊가 각각 침수됐다. 수박(116㏊), 포도(99㏊), 멜론(86㏊), 참외(74㏊) 등 과일·과채류도 침수 피해를 봤다. 방울토마토(40㏊), 상추(38㏊), 오이(23㏊) 등도 피해가 있었다.
농식품부는 장마,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집중호우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가격이 상승세인 만큼 정부 가용물량(배추 2만3000t·무 5000t)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비상 상황 발생 시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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