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심상찮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전문가에게 들어보니
"재정한도 안에서 저평가 매물 꼼꼼히 검색 필요"
"급등하는 가격 보고 '조바심' 갖지 않도록 주의"
'선 매도, 후 매수' 원칙도 잊지 말아야
[앵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급등 현상이 서울 전역과 인근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이렇게 심상찮게 들썩이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전문가들의 말을 김기봉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16주 연속 오름세에 상승폭도 점점 더 커져 0.24%에 이른 서울 아파트값.
시발점이 된 강남지역뿐 아니라 강북도 함께 뛰는 모습인데, 서울을 넘어 수도권도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세가와 거래량, 분양가와 향후 공급량, 여기에 다른 나라의 집값 추이도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1~2년 동안 쌓였던 물건들이 소진되는 데도 시간이 좀 필요하고요. 소진되는 시기가 올 하반기와 내년 초 정도로 보이고요. 매물이 소진되고 나면 신축 공급과 구축 공급이 다 부족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요동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 힘을 받지 못하는 지방도 시차를 두고 상승세가 전달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 결국은 서울의 집값 상승 현상은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과거의 패턴을 보면 1년 정도 시차를 가지고 지방으로 확산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아파트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재정 한도 안에서, 아직 저평가된 매물을 꼼꼼히 찾는다는 전제입니다.
[이동현 / 하나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지금이라도 관심 있게 좋은 조건에 나온 매물들에 좀 관심을 충분히 가질 필요는 있습니다. 향후 이쪽 지역에 급격히 공급이 늘어갈 방안이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불과 며칠 새 억 단위가 바뀌는 일부 지역의 급등세를 보면서 생기는 조바심은 경계해야 합니다.
내일이면 더 오를 거라는 불안감에, 이미 급등한 집을 급하게 계약하는 '추격매수'는 절대금물입니다.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이미 인기 지역 아파트값은 많이 올랐고 하반기에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회복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호가대로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특히 급한 마음에 내 집을 내놓기도 전에 미리 살 집 계약부터 해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조급함이나 과도한 기대로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는 중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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