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다" 홍수 덮친 中…임산부 구한 시민 영웅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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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우에 휩쓸린 임산부를 3시간 넘게 부축해 구조한 남성들이 현지에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구조대가 이들에게 도착하자, 그중 한 남성이 "아내부터 구해 달라. 지금 몸에 힘이 없고, 임신 중이다"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은 중남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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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 남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우에 휩쓸린 임산부를 3시간 넘게 부축해 구조한 남성들이 현지에서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후난성 핑장현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거리가 물에 잠겼다.
계속되는 폭우에 주민들은 집에 꼼짝없이 갇혀버렸고, 구조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수색에 나섰다.
이때 구조대는 잔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집 2층 창문에 매달린 침대 시트를 붙잡고 있는 남성 세 명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여성 한 명도 발견됐다. 남성 두 명이 다리와 몸으로 그를 부축하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질렀다.
구조대가 이들에게 도착하자, 그중 한 남성이 "아내부터 구해 달라. 지금 몸에 힘이 없고, 임신 중이다"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 사람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3시간 넘게 교대로 물속에서 여성을 지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남성은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떨면서도 구조대에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구조대는 생존자 4명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잠겨 있어 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인 류씨는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임산부를 도운 건 매우 용감하고 강인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세 명의 시민 영웅에게 '엄지척'을 보낸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이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인류는 언제나 따뜻함으로 빛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중국은 중남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우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둥팅호 제방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3일 기준 후난성 내 14개 도시에서 27명이 홍수로 사망했다. 8명은 실종 상태다. 특히 핑장현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선 홍수로 인해 약 36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1200여채가 파손됐다.
현지에서는 이번 홍수를 1998년 대홍수 이후 최대 재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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