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분양…"평당 3천만원대" [현장]

이효정 2024. 7.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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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상승 등에도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
1·6호선 석계역 인접…성북구청장 견본주택 개관식 참석 격려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장위6구역 공사는 휴일이나 날씨가 궂은 날 빼고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합니다. 공사는 순조롭게 하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8시30분 찾은 석계역 인근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장위6구역)' 공사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바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조용한 듯 싶더니 이내 커다란 덤프트럭이 연달아 오가고 현장의 근로자들도 분주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 추진 17년 만인 지난 3월부터 첫 삽을 뜬 곳이다.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장위6구역)'공사 현장. [사진=이효정 기자 ]

이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하는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대단지 아파트로 속도가 지지부진한 장위뉴타운에서 결실을 얻는 몇 안되는 사업지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3500만원대로 책정됐는데,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인근의 공원과 교통 인프라까지 입지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견본주택 내부 전경 일부 [사진=이효정 기자 ]

◇분양가, 인근 단지보다 저렴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7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17일에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3507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 전용 59㎡가 8억4200만~9억67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비 1615만~2074만원을 더해도 8억 중반대에서 9억 후반대다. 전용 84㎡는 10억400만원에서 12억11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2074만~2282만원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고 분양가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체감상 저렴한 측면도 있다. 바로 인접해 있는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지난달 22일 전용 84㎡(19층) 입주권이 1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전용 84㎡(18층)의 입주권이 11억218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억원 가량 올랐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온 한 부부는 "특별공급 신청을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이 정도 분양가는 괜찮은데 특별공급 기회를 활용하려다 보니 고민을 좀더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원자잿값,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이제는 기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할 수밖에 없고, 서울에서 국민평형(전용 85㎡)의 가격이 13억원을 뚫을 것이란 얘기가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뉴타운의 더블 역세권인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가격은 서울 신축이면서도 '착한 분양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규 분양이 많이 줄어들면서 청약 가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 단지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는 단지"라고 했다.

만 19세 이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서울, 인천, 경기 거주다자도 가능하다. 전 주택형이 가점제(40%)보다 추첨제(60%)가 많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실거주 의무도 없다.

일반 분양(718가구) 중 가장 많은 물량은 59㎡A 225가구와 84㎡D 206가구다. 59㎡A는 3베이(Bay)이고 59㎡B·D는 4베이다. 59㎡C와 84㎡D는 각각 타워형 2베이다. 84㎡A는 3베이, 84㎡B·C1·C2는 4베이다.

지난 12일 개관한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견본주택 입구에 당일 오전 예비 청약자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

◇역세권 입지에…커뮤니티+스카이라운지+수경정원까지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1·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역세권 단지인 셈인데, 1블록(1단지)과 2블록(2단지) 중에서는 2단지(201~203동)가 더 가깝다. 2단지에는 어린이집, 어린이놀이터, 커뮤니티 시설인 '그리너리라운지'가 들어선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1단지에는 어린이집과 그리너리 라운지 뿐 아니라 수경정원인 '리플렉션 가든',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 선큰 광장 등도 만든다. ‘네이처 콜라보 파크(Nature Collabo Park)’란 콘셉트로 우이천, 인근 근린공원 등 주변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1단지의 105동에는 스카이라운지도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105동 29층에 스카이라운지를 파노라마 조명이 나오도록 조성해 연말 파티 등 다양한 공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며 "단지 내 1층에는 분양 세대 없이 필로티로만 돼 있는데 높이가 6.3m라 저층의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단지 내 주차는 1.18대 1이다.

◇"장위6구역 개발 20년 기다렸어요"…조합·조합원·성북구청까지 '잔칫날'

장위6구역은 지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7년 만에 착공에 들어간 사업지다. 과거 장위뉴타운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 했던 때도 있었고,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도 이어지면서 결실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분양 또한 당초 기대했던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일정이 미뤄진 데 이어 지난달 말 견본주택 개관도 늦어지면서 시간이 걸렸다.

전용 84㎡를 분양 받았다는 한 70대 조합원은 "개발되기까지 한 20년은 기다린 것 같다"며 "집사람이 '새 집에서 몇년이라도 살아보자'고 하더라. 집이 어떤지 (견본주택을) 보러 왔다"고 했다.

이날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오전 9시30분께 대우건설과 장위제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분양과 쌀 기부 등을 기념한 행사를 개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장위6구역 조합장 뿐 아니라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견본주택 개관식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건설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지자체장이 참석한 것은 처음 같다"며 "사업을 추진한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장위 지역의 개발 규모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기념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도 이 지역에서 42년 거주했다"며 "장위 개발을 위해 로드맵을 만들어가고 있고 세세하게 점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왼쪽)과 윤찬웅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조합장이 쌀 기부와 감사장 전달 행사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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